한때 네이마르 넘었던 ‘26골 17도움’ 월드컵 위너, 화려한 부활…5경기 ‘4G 3AS’→깜짝 1위 돌풍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네이마르(32·알힐랄)와 함께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플로리앙 토뱅(31·우디네세)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큰 부상을 당한 후 잠시 유럽을 떠났던 그는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우디네세의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우디네세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의 스타디오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파르마와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전 먼저 2골을 실점하고도 후반전 달라진 모습으로 3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토뱅이었다. 로렌초 루카(24)가 투톱으로 나선 토뱅은 후반 23분 문전 앞에서 케이넌 데이비스(26)가 건넨 공을 밀어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상대 골키퍼 선방 후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전환했다. 토뱅의 멀티골에 힘입은 우디네세가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파르마전 토뱅에게 평점 9.6점을 매기며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파르마전 토뱅은 2골을 비롯해 슈팅 5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6회 등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초반 4경기에서 3골과 1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 A 공격 포인트 1위로 등극했다. 토뱅은 앞서 코파 이탈리아 기록까지 합산하면 공식전 5경기에서 4골과 3도움을 쌓았다.

우디네세 돌풍 주역인 토뱅은 어린 시절 여러 팀을 거치며 커리어를 보냈다. 프랑스 대형 유망주로 불린 그는 그르노블 푸트, 바스티아, LOSC 릴, 마르세유, 뉴캐슬 등 다양한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어느 한 곳에서도 꾸준히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헤맸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맛본 후 2016년 다시 마르세유로 돌아왔다.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한 그는 마침내 날아올랐다. 2017-18시즌 공식전 54경기에서 26골과 17도움을 기록하며 리그1을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시 토뱅은 리그1에서 네이마르를 제치고 에딘손 카바니(37·보카 주니어스)와 함께 공동 공격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 활약을 토대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 영광을 만끽했다.

2018-19시즌에도 공식전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을 남기며 활약을 이어갔지만, 2019년 장기부상을 당하면서 내림세가 찾아왔다. 부상 이후 제 폼을 찾지 못한 토뱅은 2021년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멕시코 구단인 티그레스로 향했다. 티그레스에서 3시즌을 보낸 토뱅은 다시 유럽 복귀를 추진했고, 지난해부터 우디네세에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토뱅의 활약 속 우디네세는 예상을 뒤엎고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디네세는 리그 15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했다. 시즌 내내 6승밖에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치렀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 부임한 코스타 루냐이치(53·독일) 감독 아래서 효율적인 축구로 벌써 3승을 확보했다.

우디네세는 새 시즌 개막 후 세리에 A에서 유일하게 패하지 않은 팀으로, 가장 먼저 승점 10점 고지를 밟았다. 1라운드부터 지난 시즌 세리에 A 5위를 차지한 볼로냐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더니, 2라운드에서는 안방에서 강호 라치오를 잡았다. 이후 승격팀인 코모와 파르마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뽐내며 3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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