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500만대 판매 코앞’ 현대차 체코공장, 홍수 피해 복구 성금 지원…현지 국민기업 우뚝
체코공장, 해외 최대 친환경차 생산…글로벌 전동화 전략 핵심 거점
올해 7월까지 친환경차 누적 판매 약 46만대
전 차종 누적 판매 내년 하반기 500만대 달성 유력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 핵심 생산 거점인 체코공장(HMMC)이 현지 홍수 피해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현대차 체코공장 인근 지역인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1000만코루나(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인 ‘피플 인 니드’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성금 지원 외에 10월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홍수 피해 지역의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륜 구동 투싼 3대와 i30 2대 등 총 5대의 차량도 제공했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정부에 성금과 예방 물품 등을 기부하고 체코 내 최초로 민관합동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했으며, 2021년에는 체코 남(南) 모라비아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 구호 성금 기부 및 차량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체코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현대차 체코공장의 노력과 현지 경제·산업·사회적 영역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체코의 비영리 단체인 ‘체코 국가 품질상 위원회’가 산업, 공공 혁신 3개 분야에서 해당 기업의 품질 프로제스, 품질 만족도, 생산성 등 품질경영과 관련된 제반 요소를 평가하고 국가 차원의 행사를 통해 시상하는 ‘체코 국가 품질상’에서 현지 기업 중 유일하게 산업 ‘엑설런스’ 부문 5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문화행사 및 환경보호활동 지원을 비롯해 유소년 재능 육성 등 문화·환경·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대차의 이러한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모라비아실레시아 주(州)의 주정부로부터 CSR 1위 기업에 선정됐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 핵심 거점이자, ‘해외 최대의 친환경차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올해 안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공장 출고 판매 기준) 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20년부터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친환경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개 차종을 생산해 올해 7월까지 총 45만809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최적화해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인기 HEV·PHEV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의 8개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30%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총 34만대의 체코공장 판매량 중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13만8849대에 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1%까지 올랐다.
올해도 7월까지 총 20만1028대의 공장 판매량 중에 친환경차 판매가 38%에 달하는 7만6980대로, 현대차의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체코공장은 유럽 시장 내 현대차의 전체적인 판매 볼륨 확대에도 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말 누적 출고 판매 5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체코공장은 현대차가 각 공장별 가동률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했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16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5만8447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판매 급감을 겪었지만, 2021년부터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거듭하며 지난해는 34만2대로 2018년 34만22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2008년 11월 가동 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체코공장의 누적 출고 판매는 457만5941대로, 이르면 내년 말께 가동 17년 만에 공장 누적 판매 500만대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체코공장의 출고 판매량이 500만대 가까이 쌓이기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투싼(HEV 등 친환경 모델 포함)이다. 투싼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며 총 262만6091대가 팔렸다.
체코공장 현지 생산 물량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의 유럽 현지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현대차가 체코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2008년 26만 9,931대에서 2023년 53만4170대로 약 두 배가 됐다. 점유율(유럽자동차공업협회 ACEA 등록 기준) 역시 1.9%에서 지난해 4.1%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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