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北 핵·미사일, 최대 도전 과제"

류정민 특파원 2024. 9. 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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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르 T. 브런슨(Xavier T. Brunson)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 진전을 최대 도전 과제로 지목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의 미 연방 상원의회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의 급속한 발전과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하려는 야망은 3개 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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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장군, 미 상원 인준 청문회…"韓에 '핵우산' 확신 줘야”
자바에르 T.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연방 상원의회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자비에르 T. 브런슨(Xavier T. Brunson)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 진전을 최대 도전 과제로 지목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의 미 연방 상원의회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역량의 급속한 발전과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하려는 야망은 3개 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직면한 위협을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의 모든 군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미국) 본토를 방어해야 할 필요성도 잘 알고 있다"면서 "3개 사령부 소속 모든 장병과 민간이 유사 시 위기 또는 분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과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 위협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핵우산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핵 억제력 제공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지속적인 논의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서, "전통적 억제력 측면에서 한국 국민에게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NCG)과 같은 기존 협의체와 거기에서 나오는 지침을 신뢰하고 파트너를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런슨 지명자는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맹인 한국에 가까이 다가가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우리 외교관들과 다른 관계자들이 보다 수준 높은 수준의 논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한국이) 한반도에서 재래식뿐만 아니라 핵우산 아래 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간 치명적인 거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며 "특히 북한이 대러 무기 제공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주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 협력을 권위주의적 연대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 기울면서, 중국과 북한 사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갖게 될 기회도 인식해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B-52H 폭격기 훈련 모습.(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 홈페이지) 2020.6.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정보 영역에서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우라늄 처리 시설은 곧 핵탄두 생산과 연결되기 때문에 한국 국민과 주변국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취지다.

그는 "미국대사관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사령부, 미 태평양 육군과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중국이 역내 제기하는 위협과 관련한 한미연합사령부의 역할 변화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는 " 임명될 경우 한반도를 지키는 것이 내 임무"라면서도 "역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 역동적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브런슨 장군을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사령관을 겸임하는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에 지명했다.

브런슨 장군은 버지니아주 햄프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받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웹스터대학교에서 인적 자원 개발 석사 학위를, 미 육군전쟁대학에서 국가 안보 전략 연구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제18공수사단 참모장, 제7보병사단 사령관을 거쳐 현재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루이스-맥코드 합동 기지에서 1군단 사령관으로 복무 중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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