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졌지만 웃었다…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앵커]
프로야구 KIA가 졌지만 웃었습니다.
SSG에 패했지만 2위 삼성이 두산에 고개 숙이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건데요.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KIA와 SSG의 맞대결이 치러진 인천 문학구장.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여부가 달린 경기는 추석 당일 늦더위 속에서도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이병용 / KIA 팬> "어제 그제 다 처가랑 저희 집이랑 갔다가 오늘 우승 확정 짓는 거 보려고 여기 왔습니다. 오늘 꼭 이겨서 이 더위에 응원한 거 보상받았으면 좋겠습니다. KIA 파이팅!"
KIA 팬이 몰리면서 올 시즌 8번째로 만원 관중이 들어찬 문학구장은 12년 만에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KIA 방망이는 선발 김광현 등 SSG 마운드에 가로막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0-2로 끌려가던 9회 초 잠실에서 펼쳐진 2위 삼성이 두산에 먼저 고개 숙이면서 KIA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삼성 경기가 끝난 순간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과 팬들은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올 시즌 사령탑을 맡은 첫해 정규시즌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 감독은 우승의 영광을 팬과 선수들에게 돌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약속했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처음에 시작할 때 이렇게 큰 영광을 얻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원동력은) 팬분들하고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한국 시리즈 가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했지만, 김도영의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달성 목표 등을 남겨둔 KIA의 남은 7경기는 앞으로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김도영 / KIA 내야수> "제가 목표로 했던 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제 다음 목표로 제가 조금 개인적인 걸 좀 신경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계속 타석에 서고 싶습니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KIA는 이제 통합우승을 향해 달려갑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KIA #정규시즌우승 #이범호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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