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4년 반 만에 인하 확실시…'빅컷'은 글쎄?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내일(19일) 기준금리를 확정 발표합니다.
금리 인하 개시를 사실상 예고한 가운데 인하 폭을 놓고서는 마지막까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에 발표될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여덟번 연속 이어졌던 동결을 깨고 인하가 확실시됩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4년 반 전,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내렸던 2020년 3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습니다. 금리인하의 방향은 분명하며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앞서 경제 전망과 각종 지표들에 따라 인하 폭을 결정할 것이며 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경제지표는 안정적입니다.
지난달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 냉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또한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관건은 인하 폭을 어느 수준으로 가져갈지입니다.
일반적인 0.25%포인트 수준일지, 0.5%포인트를 한 번에 내리는 '빅컷'을 단행할지를 두고 견해가 엇갈립니다.
전문가들은 물가와 고용 지표가 금리 인하의 확신을 줬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숨에 '빅컷'에 나설 경우 혼란을 불러올 거라는 전망과 통화정책을 지금의 긴축에서 중립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리려면 '빅컷'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은 이번에는 0.25%포인트만 내리고 이후 추이를 지켜볼 거란 견해에 조금 더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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