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자 성큼 다가온 가을…감성 자극하는 클래식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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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슈베르트와 드뷔시, 드보르자크 등 서정적인 클래식 곡은 물론 한국 가곡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9월 하순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클래식 공연장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연휴 다음 날인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가을밤에 흐르는 가곡의 향기'에선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김동진의 가곡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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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슈베르트와 드뷔시, 드보르자크 등 서정적인 클래식 곡은 물론 한국 가곡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가 9월 하순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클래식 공연장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연휴 다음 날인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가을밤에 흐르는 가곡의 향기'에선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김동진의 가곡을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순영, 이미영 등이 김동진의 '초혼'과 '가고파', '내마음' 등을 부른다. 부천시립필하모닉 예술감독인 장윤성 서울대 음대 교수가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끈다.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리사이틀도 기대되는 공연이다. 올해 80세가 된 피르스는 투명한 울림이 돋보이는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2년 만에 내한하는 피르스는 드뷔시의 '피아노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4개의 즉흥곡'과 '피아노 소나타 16번'을 연이어 연주한다. 피르스의 연주는 29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도 만날 수 있다.
24일에는 '말러 음악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연주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휘자 김남윤의 지휘로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번스타인의 관현악곡 '디베르티멘토'와 협주곡 '할릴'(Halil) 등을 연주한다. 번스타인이 작곡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속 노래도 들을 수 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현악 사중주단 아벨 콰르텟의 '보헤미아의 숲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보헤미안 음악'의 대가인 드보르자크의 '모라비안 듀엣'과 '피아노 오중주 2번' 등을 선보인다.
25일엔 독일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두 개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 외르크 비트만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협연한다. 비트만이 국내서 처음으로 포디움에 오르는 공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작곡가와 베를린 바렌보임 사이드 아카데미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비트만은 여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카롤린 비트만과 함께 비트만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에튀드 1·2번'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C장조'를 연주한다. 또 비트만의 대표곡인 '콘 브리오'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주된다.
같은 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선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독일의 실내 악단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과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바이올린곡을 협연한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비발디의 '사계' 등을 협주한다. 또 바흐의 두 아들인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와 카를 필립 에마누엘의 작품들도 연주된다. 양인모와 호흡을 맞추는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은 현대 악기로 바로크와 초기 고전주의 음악을 연주하는 독일의 최정상급 실내악단이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가벼운 연주회를 원한다면 28∼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필름콘서트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인 콘서트'를 관람해도 좋다. 심포닉레볼루션오케스트라와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이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음악을 선보인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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