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밀어 넣은 '추석 폭염'…9월 중순 38도라니
[앵커]
태풍이 불어 넣는 열기로 인해, 추석 연휴 내내 이례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한여름 수준인 38도까지 치솟기도 했는데요.
내일(19일)까지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흐르는 듯 늦더위 기세가 오히려 강해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초반에 일부 남부 지방에 내려져 있던 폭염 경보는 충청과 수도권까지 확대됐습니다.
전남 곡성과 경남 진주에서는 낮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8월 한여름철 수준의 폭염입니다.
35.7도를 보인 광주에선 1939년 이후 85년 만에 가장 뜨거운 9월을 보냈습니다.
서산과 구미, 창원과 세종 등에서도 관측 사상 9월 역대 1위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반도 남쪽을 지나 중국 상하이를 강타한 13호 태풍 '버빙카'가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으면서 추석 폭염이 만들어진 겁니다.
<최윤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제13호 태풍 버빙카 사이에서 남동풍이 불어오겠습니다. 이 남동풍에 의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르고..."
뒤이어 발생한 14호 태풍 '풀라산'도 앞선 13호 '버빙카'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할 걸로 예상돼, 우리나라 남쪽으로는 열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목요일까지 전국 낮 기온은 33도 안팎을 보이겠고, 곳곳으로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이후 금요일부터 낮 수은주가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다음 주엔 아침 기온이 20도를 밑돌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늦더위가 조금 더 이어진다며, 온열질환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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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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