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이집트 작가 ‘와엘 샤키’ 개인전
[KBS 대구] [앵커]
대구미술관은 정기적으로 해외 작가 초대전을 개최하는데요.
올해는 우리나라 국공립 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최근 세계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집트 예술가의 영상미 가득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3개의 화면들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경산의 폐가전제품 처리장 등을 촬영해 편집한 것입니다.
한국의 구전설화와 전래동화를 이날치밴드의 가수가 판소리로 불렀고 작품 제목을 보이진 않지만 우리를 곳곳에서 모든 것과 이어주는 '사랑이야기'로 명명했습니다.
[와엘 샤키/이집트 미술가 : "결국에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들에서 펼쳐지는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결국에는 다 사랑이야기이고 사랑이라는 게 형이상학적인 거잖아요."]
두 번째 공간의 영상은 파라오 왕의 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찾는 인간들의 헛된 꿈을 어린이들을 출연시켜 작가의 직접 연출로 풍자한 것입니다.
세 번째 공간의 영상은 폼페이를 배경으로 세라믹 재료의 가면을 쓴 사람들이 등장해 신비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집트 출신의 현대미술가 와엘 샤키는 최근 세계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각종 비엔날레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작가만의 강력한 시각 언어를 사용해 "우리가 보고 있는 또는 믿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새로운 시각은 없을까" 라는 자문 속에 창작을 이어갑니다.
[이정민/대구미술관 학예사 : "과거에서 현재를 잇는 또는 신화에서 일상을 잇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예술적인 상상력을 저희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내년 2월 2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선 3편의 영상과 함께 설치와 오브제 등 70여 작품이 소개되며 추석 연휴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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