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8골 득점왕 케인, 챔스리그 첫경기에서 벌써 4골
“놀라운 경기, 약간 미친 경기였다. 많은 골을 넣는 대단한 밤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31·잉글랜드)가 한 경기 4골을 넣은 뒤 한 말이다.
케인은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상대로 4골을 넣으며 9-2 대승에 앞장섰다.
케인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다. 마이클 올리세는 2골을 기록했고, 하파엘 게헤이루와 레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가 각 1골씩 책임졌다.요주아 키미히와 저말 무시알라는 각 2도움씩 올렸다. 7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크로아티아 프로리그 25회 우승에 빛나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무차별 폭격했다.
케인은 전반 16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깔끔하게 성공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후반 12분 키미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28분 케인은 페널티킥을 다시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5분 뒤에는 세 번째 페널티킥을 차 넣어 자신의 네 번째 득점이자 팀의 일곱 번째 골을 작성했다.유럽대항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은 건 케인이 처음이다.
케인은 이날 4골을 추가해 챔피언스리그 통산 골을 33골로 늘렸다. 잉글랜드 선수로서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웨인 루니의 30골을 넘어선 최다골이다. 케인은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경기 후 바이에른 감독 빈센트 콤파니는 “케인은 동기부여가 매우 잘 돼 있다”며 “최 선수가 스스로 이렇게 동기부여가 돼 있으면 모든 것이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콤파니는 “케인은 리더이며 국가대표팀 주장”이라며 “그와 같은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그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만족해했다.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후 출전한 50경기에서 53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클럽과 국가대표로 9골을 넣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인은 핀란드를 상대로 100번째 A매치에서 두 골을 넣었고 지난주말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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