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그마' 들끓는 달? 태양계 역사 다시 써야 할 수도 '충격'
흔히 '달의 바다'로 불리는 달 표면의 어둡고 거대한 평원.
수백만 년 동안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한 이 지역은 격렬한 화산 활동의 결과입니다.
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달도 한때는 전체가 마그마의 바다였습니다.
그러다 지구보다 빠른 속도로 식으면서 늦어도 10억 년 전쯤엔 화산 활동이 완전히 끝났다는 게 일반적인 추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학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3년여 전 달에서 가져온 샘플에서 머리카락 굵기만 한 크기의 유리구슬 3천 개를 골라냈습니다.
이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리샨화 / 중국과학원 지질학·지구물리학 연구소 (2021년 10월) : 화산 암석을 연구하면 달의 화학 성분과 열적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습니다.]
분석 결과, 운석이나 소행성 충돌이 아닌 화산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구슬 3개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생성 시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1억2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6억 년이란 나이에 비교하면 눈 깜빡할 정도로 짧은 시간입니다.
달의 역사, 나아가 태양계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수도 있는 단서가 나타난 겁니다.
[줄리 스토파 / '달과 행성 연구소' 과학자 : 우리는 행성이 얼마나 빨리 식는지, 미래에는 어떨지 알고 싶습니다. 또 화성의 화산 활동은 어떻게 될까요?]
지구와 마찬가지로 달 깊숙한 곳에선 지금도 마그마가 들끓고 있을까?
과학계는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후속 연구에 나섰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임현철
화면제공ㅣ중국과학원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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