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협 24일 국회 청문회, '정몽규 나가' 판 달라질 것"[한판승부]

홍혁의 2024. 9.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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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명절 보내는 특집 제2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추석 밥상머리는 정치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스포츠. 스포츠 중에서도 우리 축구 얘기 많이 하실 텐데. 그래서 저희가 오늘 이 시간에는 대한민국 축구 얘기를 2부에서는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위해서 특별히 모셨어요.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원님.

◆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저희 한판승부에는 처음 모셨습니다.

◆ 박문성> 네, 전화로는.

◇ 박재홍> 전화를 여러 차례 저희가 스튜디오에 모시려고 했는데 마침내 성사가 됐습니다.

◆ 박문성>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저희가 영광이죠. 방송 마치시고 이제 또 귀성 가신다고 이제 가족들 뵈러.

◆ 박문성> 네, 뭐 이동이 멀지 않아서.

◇ 박재홍> 서울에서 경기.

◆ 박문성> 가깝습니다.

◇ 박재홍> 다행입니다. 그래도 우리 위원님은 친척들이나 조카들한테 인기 많으실 것 같은데요.

◆ 박문성> 아무래도 이제 축구 얘기를 많이 물어보긴 하는데 저도 명절은 쉬어야 되는데 명절 때는 저도 축구 얘기를 하기 싫어합니다.

◇ 박재홍> 아이고,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모셔가지고.

◆ 박문성> 괜찮습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일단은 지난주에 오만전을 마치고 우리 선수들이 각자 유럽팀 선수들도 프로팀에 복귀를 했는데 무엇보다 토트넘의 우리 손흥민 선수가 그제 밤이었나요. 아스널과 했는데 유효슈팅이 없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우리 손흥민 선수의 경기는.

◆ 박문성> 많이 아쉽죠, 안타깝고. 손흥민 선수가 오만 경기 한 80분 때부터 계속 이제 무릎이나 허리를 이렇게 잡고 고개 숙이는 장면들이 있었죠. 굉장히 힘들죠. 팔레스타인 뛰고 또 중동까지 가고. 그랬던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아스널 경기 같은 경우는 토트넘 팬들은좀 안타깝고.

◇ 박재홍> 런던 더비.

◆ 박문성> 인정하기 싫을 수는 있겠지만 전력차가 좀 나더라. 아스널이 참 축구를 잘하고.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반면에 이제 토트넘은 감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부터 이끌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하게 상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전술을 준비하면 좋은데 전술이 조금 단조롭다. 이런 평가를 영국에서도 많이 받고 있는데.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이번 아스널이라고 하는 센 상대 그리고 북런던 더비라고 하는 엄청난 라이벌 매치라는 걸 감안하면 조금 다른 고민을 하고 나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사실은 뭐 멤버도 좀 선수들 영입을 하고 또 부상 선수도 복귀를 했다면 뭔가 새로운 전술이 있을 것 같은데 이게 다인가. 이런 의구심이 좀 있긴 해요, 포스테코글루 감독.

◆ 박문성> 그러니까 축구가 다른 거랑 다르지 않죠. 상대가 어떤 패를 들고 있는지 안다면 그 게임 너무 쉽죠. 그러니까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은 토트넘이 어떻게 나올지 그 패를 다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미.

◆ 박문성> 예, 그게 참 안타깝죠.

◇ 박재홍> 그러니까 작년 시즌에는 초반 한 10경기는 무슨 패일지 지금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었기도 하고 또 선수들이 부상 선수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한 8승 2무였나요? 그전 아주 멋진 경기 했었던. 어쨌든 이제 다 드러나 가지고.

◆ 박문성> 요새 이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토트넘 만날 땐 3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하나는 그들이 빌드업을 할 때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4-4-2 블록 짜고 그다음에 올라오는 수비를 하니까 뒷공간이 넓게 이렇게 확 열린 것을 한 번에 팡 때려가지고 열고.

◇ 박재홍> 아스널.

◆ 박문성> 마지막 세 번째는 코너킥에서 맨날 실점하니까, 토트넘이. 코너킥이나 프리킥 준비 잘하면 이긴다. 이 3가지만 준비하면 토트넘은 이길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죠.

◇ 박재홍> 그렇게 해서 아스널을 이겼습니다. 안타깝고 아무튼 그래도 좀 더 분발하기를 바라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 축구 얘기를 해볼 텐데 이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난주 오만전 3:1 승리를 했습니다. 오만전 경기가 홍명보호를 살렸다, 이런 평가도 있긴 합니다. 위원님 어떻게 보셨는지.

◆ 박문성>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팔레스타인을 홈에서 했는데 비겼고.


◇ 박재홍> 그렇습니다.

◆ 박문성> 오만 경기에서 비겼거나 졌다면 정말 위험했겠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사실 굉장히 여론이 안 좋은 민심이 사납죠.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충분히 잡아야 할 두 팀을 상대로 해서 만약에 승점을 제대로 못 따냈다고 한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엄청난 활약을 했던 손흥민 선수 또 이강인 선수.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이 두 선수가 홍명보 감독을 살렸다라고 하는 표현이 전 지나치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지난 이제 대표팀에서 이제 이강인 선수 누굽니까? 우리 손흥민 선수가 좀 사이가 안 좋아 가지고 약간 이제 향후에도 좀 사람들이 사람 마음이 또 이게 뭔가 뒤끝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데 오만전에서는 또 이강인 선수가 어시스트를 한 것 같고 손흥민 선수 골로 연결되는 그런 장면도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제 안심을 할 수 있겠군요.

◆ 박문성> 뭐 이게 그들은 프로입니다.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완벽한 프로고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주급을 받는 일주일에 정말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 선수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뭐 그런 사사로운 감정을 연결시키지 않는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운동선수들은 이게 몸으로 부닥치는 운동을 하다 보면 싸워요. 그러니까 이게 두 선수가 되게 이례적인 게 아니라 여럿 많이 싸우는데 그게 밝혀진 게 문제예요.

◇ 박재홍> 드러난 것이다. 그렇군요.

◆ 박문성> 저는 그래서 그거를 그렇게 공개적으로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실패했던 것이 두 선수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랬습니다라고 마치 고자질하는 것처럼 외부로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가 참 어른스럽지 못했다.

◇ 박재홍> 리더답지 못했다.

◆ 박문성> 예, 리더답지 못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보듬어주고 오히려 좀 더 갈등을 좀 해결해야 될 그런 주체들이 오히려 이렇게 싸웠어요, 이렇게 말했던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 박문성> 그럼요. 지금 유럽에 있는 많은 팀들이 그런 사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훈련하다 보면 태클 들어오면 동료들끼리도 막 멱살도 잡고 싸우고 막 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그럴 때마다 유럽에 있는 지도자들이 기자회견 열지 않아요.

◇ 박재홍> 요리스 골키퍼랑 우리 손흥민 선수도 토트넘에서 많이 싸웠었죠?

◆ 박문성> 네, 그때 다큐멘터리까지 제작됐었어요.

◇ 박재홍> 다큐에도 나왔었어요.

◆ 박문성> 그렇다고 해서 그게 무슨 뭐 감독이 나서서 둘이 싸웠으니까 우리가 졌습니다, 이런 얘기 안 하잖아요.

◇ 박재홍> 그렇네요.

◆ 박문성> 만약에 일반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감정이 직원들끼리 좀 흐트러질 수도 있죠.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그럴 때마다 부장이나 국장이나 사장님이 기자들 불러서 그걸 공개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맞아요.

◆ 박문성> 잘 이렇게 마무리하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단도리 할 수 있는 건 단도리 하는 건데 좀 많이 아쉽다는 거죠.

◇ 박재홍> 그러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요즘 축구에 대한 이미지도 뭐랄까 여론도 안 좋은 이유 중의 하나일 수도 있는 것이고. 이제 이번엔 황희찬 선수가 골을 넣었고 손흥민 선수, 주민규 선수까지 골을 넣었던 것은 뭐랄까요. 그래도 득점이 다양화됐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좀 좋게 보셨는지.

◆ 박문성> 그러니까 득점을 여러 명의 선수가 했기 때문에 득점 노트가 좀 다양했다라고 하는 얘기를 할 수는 있겠지만 한번 생각해 보시죠. 이거를 들으시는 분들 그다음에 지금도 아마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봤죠.

◆ 박문성> 보실 때 어떤 감정이 제일 많이 들었을까 한번 떠올려 보면 많은 분들의 공통점은 답답하다였습니다.

◇ 박재홍> 하긴 뭐 이렇게 좀 그렇죠.

◆ 박문성> 골이 3골이 나왔어도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경기는 차치하더라도 오만 경기 3골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다 어, 왜 이렇게 답답하지? 그러면 그 답답함의 이유가 뭘까를 한번 들여다보죠. 우리는 축구를 볼 때 와, 하는 게 있습니다. 와 하는 건 선수 개인이 어떤 멋진 플레이를 할 때 아니면 팀이 뭔갈 탁탁 탁 만들었는데 와, 이렇게 플레이를 멋지게 해?

◇ 박재홍> 골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이 좋으면.

◆ 박문성> 그렇죠. 그러면 우리가 그 두 가지의 와 하는 걸 놓고 봤을 때 선수 개인이 잘해서 와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그게 손흥민이었죠. 그게 이강인이었죠. 그래서 와 하는 건 있었는데 팀이 뭔가를 딱딱딱딱 만들어서 와 하는 거는 기억을 해 보시면 없어요.

◇ 박재홍> 없어요, 없어요.

◆ 박문성> 이건 진짜 모든 분들이 다 똑같이 느끼는 겁니다. 그렇게 놓고 봤을 때 이거를 어떤 전술의 다양성 이렇게 볼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3골을 넣은 거는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으로 찍어 누른 거지.

◇ 박재홍> 집중력.

◆ 박문성> 예. 그래서 말 그대로 선수 개인이 잘한 거지 이걸 우리가 팀플레이를 잘해서 옆에 있는 일본처럼 뭐 중국을 7:0 그다음 바레인을 5:0. 거기 골 들어가는 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

◇ 박재홍> 맞아요. 우리도 옛날에 그랬던 것 같은데 왜 그런 일이 없죠?

◆ 박문성> 그게 바로 지금 이제 잃어버린 1년이라고 저는 규정을 합니다.

◇ 박재홍> 잃어버린 1년이다.

◆ 박문성> 무슨 얘기냐면 감독을 잘못 뽑고 감독을 뽑는 과정이 늘어지고 이렇게 되면서 1년을 잃어버렸죠. 그러니까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까지 놓고 보면 그 소중한 1년 넘는 시간을 이 좋은 자원들 아니, 정말 우리 대표팀이 역대 이렇게 멤버 구성이 있을까. 쉽지 않죠, 정말 어마어마하죠?

◇ 박재홍> 개인별로 보면 뭐 PSG에 뛰는 사람도 있고 뭐 영국에서 득점왕 했던 사람도 있고 뭐 엄청난 거 아닙니까?

◆ 박문성> 그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하는 팀은 축구 팬들이 얘기하는 김민재 예를 들면 레바뮌이라고 축구팬들은 얘기하는데 그러니까 유럽축구에서도 3대장.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거기서 우리나라 선수가 주전으로 뛸 거라는 건 솔직히 얘기하면 상상도 못 했어요.

◇ 박재홍> 그냥 우리가 뛰나 보다 해서 뛰는 거지.

◆ 박문성> 맞아요.

◇ 박재홍> 지금 약간 상상을 못 하죠.

◆ 박문성> 거기에 김민재가 있고 그다음에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뛰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한 손흥민 선수가 있고.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까지 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파리에 이강인이 있고 울버햄튼에 황희찬이 있고 또 황인범이라든지 이재성이라든지 유럽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가 이렇게 많은데 그러면 역대급 경기력이 나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그런데 반대예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 답답하지? 그러면 문제는 뭐냐는 거예요. 선수들은 죄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선수들은 죄가 없어요.

◇ 박재홍> 맞아요.

◆ 박문성> 이 선수들을, 이 좋은 재료들로 멋진 요리. 아주 고급진 요리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요리를 만들어내는 셰프가 잘못됐다는 거죠, 재료가 좋다고 한다면. 그래서 그 셰프 역할을 축구에서 누가 하느냐? 감독이 하는 거죠. 그런데 그 감독의 시간이 주어졌던 1년을 클린스만 감독부터 2번의 임시 감독, 지금의 홍명보 감독까지. 이거를 축구협회가 제대로 끌어가지 못하면서 우리는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해 버렸어요. 너무나 안타깝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 원정을 마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 박재홍> 홍명보 감독이 이제 뭐 K리그에선 크게 인정을 또 받기도 했고 그래서 이분이 쓴 게 라볼피아나 전술?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빌드업 전술인데 이게 우리 선수들한테 잘 맞나요?

◆ 박문성> 이게 참 이번에 그 축구협회가 라볼피아나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 박재홍> 참 저 처음 들어봤는데.

◆ 박문성> 저희 뭐 이렇게 표현한 게 그렇지만 저희 업자들.

◇ 박재홍> 업계에 계신 분들.

◆ 박문성> 저희들 정도가 좀 쓰는 표현이었는데 이제는 뭐 모든.

◇ 박재홍> 국민들이, 팬들이 라볼피아나. 빌드업, 빌드업까지 우리가 또 이해할 만한데 라볼피아나가 또 이게 상용화됐어요.

◆ 박문성> 이 라볼피아나라고 하는 건 홍명보 감독만이 쓰거나 홍명보 감독이 잘 쓰거나 이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 박재홍> 원래 멕시코 감독이 썼던 거죠, 사실?

◆ 박문성> 네, 뭐 거기서 이제 차용된 건데 요즘 축구에서는 소위 얘기하는 뭐 빌드업, 그러니까 뒤에서부터 차곡차곡. 우리가 빌드업이라고 하는 게 건축을 지을 때 이렇게 올리는 거잖아요. 축구도 이렇게 하나하나씩 패스를 밑에서부터 만들어 나가는 걸 빌드업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는 거의 다 라볼피아나를 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문성> 아니면 라볼피아나도 종류가 되게 다양해요. 그런데 제가 이 라볼피아나 얘기를 왜 하냐면 그러니까 되게 특별한 게 아니에요. 아닌데 홍명보 감독을 선임을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그러면 이 선임을 했다라고 하는 걸 정당화해야 돼요. 우리가 이러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그 다음에 뭔가를 만들어내야 돼요, 그럴싸한 말을. 그러니까 뭐 라볼피아나 뭐 무슨 뭐뭐. 이러니까 사실 저희 안쪽에서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이고, 왜 저기서 저 말을 쓰실까.

◇ 박재홍> 이임생 기술위원장이.

◆ 박문성> 이사가.

◇ 박재홍> 이사가 썼던 얘기죠?

◆ 박문성> 그 얘기를 동시에 들었던 저희 그냥 선수들 있잖아요, 현역 선수들이 몇 명은 뒷목을 잡았다는 겁니다.

◇ 박재홍> 그래요?

◆ 박문성> 이거 왜 저런 표현을 쓰실까.

◇ 박재홍> 그랬군요.

◆ 박문성>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 박재홍> 사실 이번에 이제 자책골 하나 나왔었어요, 우리 정승현 선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약간 비판도 좀 많이 하기는 하는데 이런 건 좀 우리 팬들이 좀 약간 자중해야 되지 않나 싶은.

◆ 박문성> 어떤 걸 얘기하시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뭐 코너킥 상황에서 막으려다가 자책골 뭐 온라인에서는 축구 팬들이 비판 좀 많이 한다.

◆ 박문성> 정승현 선수에 대해서?

◇ 박재홍> 예.

◆ 박문성> 정승현 선수의 자책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이 이제 하는 건데. 저는 일반적으로 일정 정도는 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건 괜찮다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 박문성> 그런데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SNS에 가서.

◇ 박재홍> 그렇지.

◆ 박문성> 막 몰려가서 한다든지 아니면 거기서 가족을 언급하는 이런 거는 조금 선을 넘는 게 아닌가 좀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 장면에서도 물론 정승현 선수의 문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 라인의 깊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조금 좀 전문적인 얘기지만 상대가 프리킥을 찰 때 우리 수비 라인의 깊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라인을 좀 더 위에 올라가서 수비를 할지 조금 내려와서 할지. 그런데 그때는 라인이 좀 어정쩡하게 골키퍼에 붙어요. 잠깐 생각해 보시죠. 라인이 붙어 있으면 골키퍼는 어, 우리 수비수가 거기 서 있으니까 뛰쳐나가서 펀칭을 못 해요. 너무 붙어 있으니까.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만약에 좀 더 앞에 있으면,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상대 공격수들도 오프사이드에 걸릴까 봐 앞으로 끌어당기죠. 그러면 그 정도 깊이로 왔다고 한다면 그거는 골키퍼가 나가서 무조건 펀칭합니다. 즉 라인의 깊이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안 좋았다는 거예요. 제가 무슨 얘기를 드리려고 하냐면 이번에 2경기를 보면 앞에 답답하다. 팀 전술, 팀 움직임, 팀 약속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것도 결국 약속이에요.

◇ 박재홍> 그 부분이에요.

◆ 박문성> 수비도 어떤 약속의 깊이를 쓸 것이냐, 누가 누구를 마크할 것이냐, 누가 포인트를 막고 누가 대인 방어를 하고 누가 지역을 막을 것이냐 이게 다 약속이란 말이죠. 우리는 이런 걸 묶어서 전술이라고 표현하죠.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그러니까 전술이 부재하다 보니까 이런 약속이 없는 거예요. 그거를 사실 좀 더 지적을 해야지. 물론 저도 몇몇 선수들 같은 경우는 좀 아쉬웠다는 선수들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선수 개인보다는 전체적인 팀의 움직임과 이런 전술을 좀 탓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이제 뭐 말씀하신 대로 선수들 개인기. 손흥민에 의존한, 손흥민이 해 줘, 뭐 이강인이 해 줘 이런 거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정도 수준이, 그러니까 시간이 지나야지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 좀 심어지고 우리 선수들 함께 좀 호흡을 잘 어떤 시너지가 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팬들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 안 나기를 원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결승골 넣고 포효하는 손흥민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9.11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문성> 뭐 이번 두 경기 같은 경우는 훈련했던 시간도 좀 적고 또 처음 소집이었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는.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그러니까 이제 좀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하는 그 이야기에 대해서 저도 뭐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본질적으로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홍명보 감독이 그럼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가 세계적인 무대, 즉 올림픽 본선. 아, 월드컵 본선이죠. 우리는.

◇ 박재홍> 16강 이후를 원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실은.

◆ 박문성> 그러니까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성적을 낼까이지 아시아 지역 예선 통과를 목표라고 얘기하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요.

◆ 박문성> 특히나 이번은 FIFA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48장으로 늘리면서.

◇ 박재홍> 북중미.

◆ 박문성> 아시아에만 8.5장이 주어졌어요. 우리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8등만 하면 갑니다. 그거는 사실 뭐.

◇ 박재홍> 의미가 없네요.

◆ 박문성> 그렇죠. 그러면 결국은 월드컵 본선, 국제 무대 본선에서의 경쟁력인데 그랬을 때 홍명보 감독이 그런 전술적인 경쟁력이 있을까? 저는 약간 솔직히 좀 회의적입니다.

◇ 박재홍> 그래요.

◆ 박문성> 그러니까 우리가 축구 감독을 부류를 나눌 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어떤 선수들의 심리나 이런 걸 건드려서 동기부여를 끌어올리는. 약간 매니저형 감독을 얘기하는 부류가 있죠. 또 한 부류는 말 그대로 전술 그다음에 뭐 작전판 이런 걸 너무 세세하게 그리는 겁니다. 우리의 움직임, 상대의 뭐 강점 이런 걸 해서 쫙 이렇게 세세하게 디테일하게 전술을 만드는 전술가형 지도자들이 있죠. 홍명보 감독은 전자예요. 그러니까 홍명보 감독이 일반 팬들에게 제일 많이 이렇게 공개된 영상 중의 하나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이게 팀이야?

◆ 박문성> 오, 예예예예. 그거 아시네요.

◇ 박재홍> 발로 차면서.

◆ 박문성> 발로 차면서 이게 팀이야!

◇ 박재홍> 이게 팀이야!

◆ 박문성> 이게 최선을 다한 거야. 뭐 이런 거 있죠. 그러니까 그런 거 되게 잘해요, 홍명보 감독이.

◇ 박재홍> 그러네. 옛날 스타일, 옛날 스타일.

◆ 박문성> 아니, 막 손톱 확 막 끌어올리고. 아니, 뭐 그거를 저는 꼭 옛날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필요합니다, 그런 것도.

◇ 박재홍> 필요해요?

◆ 박문성> 필요하죠. 근데 인제. 하지만 그것만 잘해서는 또 안 되긴 하는데.

◇ 박재홍> 그렇죠.

◆ 박문성> 어쨌든 홍명보 감독이 그런 건 잘하는데 전술적으로 되게 디테일하게 잘 짜느냐. 사실 그래서 이번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전술 코치를 데려와야 된다. 그것 때문에 그런 거예요.

◇ 박재홍> 바이스루.

◆ 박문성> 예. 그래서 포르투갈 출신의 아로소인가요? 그 전술 코치를 데려왔잖아요. 그 이유예요. 그 결핍이 있기 때문에 그 결핍을 채우자고 데려온 거죠. 즉 홍명보 감독이 그러면 시간이 주어진다면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성적을 내길 원하는데 선수 개개인의 맨파워로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손흥민이 뛰어나고 이강인이 뛰어나 김민재가 뛰어나지만 냉정하게 월드컵 본선 가면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요.

◇ 박재홍> 세계 최고의.

◆ 박문성> 세계, 예. 그들과 싸워서 우리가 성적을 내려면 전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러면 그 전술이 뒷받침될 수 있을까? 저는 좀 회의적이라는 거죠.

◇ 박재홍> 사실 클린스만 데려올 때도 이 사람이 전술 부족하단 얘기 정말 많이 했었고.

◆ 박문성> 다 알려진 사실이었죠, 사실은.

◇ 박재홍> 뭐 다 그냥 조금만 찾으면 다 알 수 있는 얘기였는데.

◆ 박문성> 많이 아쉽죠, 그러니까.

◇ 박재홍> 예, 그냥.

◆ 박문성> 그때 그렇게 주위에서도 그렇고. 왜냐하면 세계 무대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지도자를. 그래서 몇 년 동안 감독도 못 하는 감독을.

◇ 박재홍> 안 했죠.

◆ 박문성> 모든 사람들이 데려오면 안 된다고. 근데 결국은 탑다운으로 찍어서 데려온 것 아닙니까. 그래서 문제 터지니까 자기 책임 아니라고 그러고. 이거 이래선 안 되죠.

(무스카트[오만]=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4.9.11 dwise@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니까 홍명보 감독이 왔는데 아까 말씀 부족하다 했지만. 그래도 인제 일부 감독. 어떤 전문가들 의견은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나 국외 감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 입장에서는 훈련을 하러 왔을 때 뭔가 좀 배울 게 있고 아, 이 리더를 따라야겠다. 이 정도 느낌은 좀 있어야 된다라는 그런 지적을 하시던데. 그러면 우리 홍명보 감독이 그 정도 수준은 되는 건 아닌가라고 또 묻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레전드이고. K리그. 한숨에서 보이는.

◆ 박문성> 아니, 그러니까 이제 저는 모르겠습니다. 뭐 선수들의 입장은 선수들에게 또 들어봐야 되겠죠. 근데 인제 요즘 선수들이 어떤 게 있냐면 유럽에서 그것도 대단한 팀에서 뜁니다.

◇ 박재홍> 세계 최고죠.

◆ 박문성> 그 이야기는 대단한 감독 밑에서 경험을 한다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러네요, 예.

◆ 박문성> 손흥민 선수만 놓고 보더라도 예를 들면 콘테, 무리뉴. 뭐 그전에 뭐 포체티노. 그다음에 지금 이강인 선수는 루이스 엔리케. 그다음에 김민재 선수는 말할 것도 없죠.

◇ 박재홍> 말할 것도 없네요.

◆ 박문성> 대단한 감독들 밑에서 뛴단 말이에요. 요즘 들어보면 무슨 얘기를 하냐면 이제 국가대표팀이 딱 와서 훈련을 1섹션 딱 하면 안대요. 아, 이 정도구나. 아, 이 정도 내공이구나, 바로. 옛날에는 그런 경험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옛날에는 선수가 감독을 평가를 감히 못하는 문화가 있었죠, 우리는.

◇ 박재홍> 약간 유교적인 문화가 있었고.

◆ 박문성> 네, 요즘은 바로 선수끼리도 바로 연락합니다. 아, 이 감독 이러네. 저 감독 어때? 바로 평가를 해요. 그거는 그냥 달라진 겁니다, 세상이. 그런 상태에서 웬만한 감독이 와서는 선수들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나 그냥 그렇게 동기부여라고 하는 측면만 갖고 선수를 끌어가긴 어렵습니다.

◇ 박재홍> 이게 팀이야.

◆ 박문성> 선수 머리 위에 가 있어요.

◇ 박재홍> 이게 팀이야, 이거는 안 되는 거네.

◆ 박문성> 필요하지만. 아니, 그러니까 필요해. 제가 그걸 뭐라. 필요한데 그것만 갖고 이게 팀이야만 갖고는 안 돼요.

◇ 박재홍> 그렇죠, 그 외에.

◆ 박문성> 그거, 그렇게 그 논리로 따지면 예전에 우리 막 정신력 막 강조하고 투혼, 투지 강조했을 때 다 이겼어야 돼.

◇ 박재홍> 박종환 감독, 박종환 감독 벌떼 축구할 때 우리 다 이겼어야 되는데.

◆ 박문성> 그러지 않잖아요, 특히나 요즘은.

◇ 박재홍> 자, 이제 이라크전이 예정돼 있습니다.

◆ 박문성> 다음 달에 있죠.

◇ 박재홍> 예, 우리나라에서 하는데. 또 잔디 문제가 있네요. 인제 손흥민 선수가 오만전 할 때 우리가 이긴 경기를 보고 잔디가 참 좋아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이 잔디 이슈가 해결되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했는데. 우리 월드컵도 개최했던 나라가 왜 잔디가 안 좋아요?

◆ 박문성> 안타깝죠.

◇ 박재홍> 예.

◆ 박문성> 근데 크게 보면 사실 잔디는 돈입니다, 돈. 크게 보면 돈. 우리가 기후가 되게 좀 사납죠. 사납다는 거는 막 더웠다 추웠다.

◇ 박재홍> 사계절이 뚜렷하고.

◆ 박문성> 예, 그다음에 여름철도 비가 쏟아졌다가 막 땡볕에 하다가 그러면 잔디가 끓어요.

◇ 박재홍> 아~

◆ 박문성> 끓어버립니다. 그래서 잔디가 죽어요. 지금 사실 축구장뿐만 아니라 잔디를 하는 데가 많은 데가 그러긴 해요. 그러면 이제. 물론 어디 가면 딴 데 좋은 데 있던데요. 만약에 골프장 갔는데 너무 좋던데 이러잖아요. 다 거기는 어마어마한 또 돈을 씁니다.

◇ 박재홍> 필드 관리하기 위해서.

◆ 박문성> 예. 근데 인제 이런 게 있는데. 이거는 인제 뭐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 수 있죠, 축구 쪽도.

◇ 박재홍> 그렇죠. 돈이 없지는 않지 않나요?

◆ 박문성> 물론. 하지만 지금 축구팀들이 쓰는 경기장은 축구팀들이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지자체가 갖고 있어서. 지자체는 거기서 벌어들인 수익 대비 그 정도 돈을 쓰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 박재홍> 서울시?

◆ 박문성> 아니, 뭐든.

◇ 박재홍> 상암이면 서울시.

◆ 박문성> 상암이면 서울시겠죠, 그러면. 서울시 관리본부인가, 이런 데가 있습니다. 다른 데도 다 지자체가 인제 했는데. 그런 식으로 돼 있긴 하는데. 저는. 뭐 저는 축구팀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사이드로라도 어쨌든 잔디를 관리하는 데 돈을 쓸 수 있잖아요. 그게 시건 축구팀이건 돈을 쓰는 우선순위를 결정하지 않습니까? 그게 이 정책적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겠는데. 상당한 우선순위를 잔디를 관리하는 데 저는 돈을 써야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다른 인건비를 좀 줄이더라도. 예를 들면 선수 인건비가 너무 높다고 저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조금 줄이더라도 잔디가 안 좋으면 궁극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그 축구를 소비하는 팬들이 이거 축구에서 상품은 뭘까요? 축구화나 운동복이 아니에요.

◇ 박재홍> 환경, 구장의 환경.

◆ 박문성> 경기력이죠.

◇ 박재홍> 경기력.

◆ 박문성> 멋진 경기를 보면 사람들이 와 하는 거예요. 막 멋있어. 그리고 막 푸른 잔디에서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하면 와, 내가 일주일 동안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 박재홍> 스트레스.

◆ 박문성> 힘들었는데 오늘 나와서 스트레스 제대로 풀었네. 근데 딱 갔는데 잔디가 누레요. 다 파여 있어요. 선수는 뛰다가 자빠져요. 그러면 이게 축구를 즐겨하는 소비자들이 본질적으로 야, 이거는 이래서 우리 보고 1만 원, 2만 원, 3만 원 내라고? 안 와. 이게 자칫 잘못하면 축구의 본질 자체를 우리가 훼손시킬 수 있는 거예요. 단순히 잔디가 아니라. 그래서 잔디는 축구 쪽에 있는 사람들에서는 돈을 쓰는 최우선 단위라고 좀 생각을 해야 된다. 돈이 들어가는 일이긴 하지만. 그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자, 이제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기 중에 정몽규 나가. 이 구호가 좀 외쳐지지 않을까라는 좀 예상을 좀 해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우리 선수들도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고, 김민재 선수가 또 팬들과 한마디 해 가지고 약간 사과도 하고 그랬긴 했었습니다만.

◆ 박문성> 근데 뭐 그 일은 일단 일단락돼서 됐는데. 다음 달에는 상황을 지켜보긴 해야 되겠죠. 근데 인제 저는 그 변수는 이번 달 24일에 나올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아하.

◆ 박문성> 이번 달 24일이 국회에서 정몽규 회장.

◇ 박재홍> 감사.

◆ 박문성>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 등등을 증인으로 불러서 이제 국회의원 문체위에서 감사가 되죠. 아마 청문회식으로 진행될 텐데. 거기서 어느 정도의 일들이 밝혀지느냐. 또 얼마큼의 책임이 또 가해지느냐. 저는 이거에 따라서 완전히 판은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문성> 그러기 때문에 지금 다음 달에 있을 거기서의 팬들의 어떤 외침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 달 24일에 그 국회에서 진행하는 청문회에서 뭐 어떤 게 밝혀질 것인지. 이게 저는 가장 큰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 안에서 핵심적으로 가장 큰 쟁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위원님께서는. 밝혀져야 될 것,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했고.

◆ 박문성> 일단 불공정 이슈는 당연히 나오겠죠. 공정한가라는 질문이겠죠. 왜 다른 외국인 감독에게는 우리가 공개 채용을 할 때 하는 방식처럼 면접을 보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왜 홍명보 감독에게는 모든 걸 다 생략해 줬느냐. 심지어 집 앞까지 찾아가서 읍소합니다. 이걸 누가 면접과 채용이라고 합니까? 만약에 어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을 하는데 모든 신입 사원들 지원자에게는 다 와서 면접 보고 서류 제출하라고 했는데 특정 누군가에게는 그거 어떤 서류도 받지 않았어요. 면접도 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뭡니까, 그랬더니 저 신입 사원은 잘 알아서 그런 거 할 필요가 없어요. 집에 가면서 우리 회사 나오시죠. 만약에 그렇게 했다면 뒤집어지겠죠. 특혜기 때문에.

◇ 박재홍> 그러네요.

◆ 박문성> 홍명보 감독도 뭐든. 왜 그걸 생략해야 되죠? 질문해야죠. 공정합니까? 축구협회는 공정했습니까? 홍명보 감독은 이 선임 과정이 공정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가 하나 걸릴 거고요. 또 하나는 그 축구협회가 그거 말고도 근 1년 동안 승부조작범 사면이라든지, 뭐 파주 NFC 건설 비용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이 노출돼 있을 거예요. 거기서 혹시 자금을 포함을 한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는 문제도 있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문제, 저희도 관심 갖고 지켜보도록 하죠. 네, 연휴에 함께해 주셨어요.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문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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