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북핵 진전이 최대 도전"...핵우산 약속 재확인
[앵커]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북핵 진전이 현재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며 한국에 핵우산 제공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이 교체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대응도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특별히 한국 국민에게 '해피 추석'의 인사를 보냅니다. 같이 갑시다."
지난 11일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지명한 제이비어 브런슨 육군 중장이 상원 군사위 청문회 자리에 섰습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먼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빠른 진전이 한반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급속한 발전은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과 결합돼 3개 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입니다.]
자신의 역할은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한국에 핵우산 제공 약속도 재확인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 파트너와 동맹국(한국)에게 우리가 그곳에 있고, 재래식 우산뿐 아니라 핵우산 아래에서도 보호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은 '정보 영역에서의 공작 시도'로 보인다며 인도·태평양사령부 등과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브런슨 지명자는 최근까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1군단 사령관으로 근무해 왔습니다.
상원 인준을 거쳐 조만간 주한미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을 겸임하는 한미연합사령관에 취임할 전망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주한미군을 이끌어 온 폴 러캐머라 사령관의 후임으로 임명되면,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태평양 전체 육군을 지휘하던 브런슨을 한미 연합사령관으로 지명하면서, 미국 내에서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또,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미연합사령관이 교체되면서, 미 대선 이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국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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