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9골’ 바이에른 뮌헨, 챔피언스리그 새 역사 썼다

황민국 기자 2024. 9. 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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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왼쪽)이 18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9번째 골이 터진 것에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뮌헨 | 로이터연합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뛰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새 역사를 썼다.

뮌헨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를 9-2로 대파했다.

뮌헨의 한 경기 9골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종전 최다골은 리버풀(2007년 11월 베식타스 8-0 승)과 레알 마드리드(2015년 12월 말뫼 8-0 승)의 8골이었다.

다만 이날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이 나온 경기는 아니다. 또 다른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16년 11월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를 상대로 8-4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가 유럽축구연맹(UEAF)이 공식 인증한 최다 득점 경기다.

이날 뮌헨의 화끈한 골 폭죽을 이끈 주역은 해리 케인이었다.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한 케인은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페널티킥(PK) 3골을 포함해 4골을 터뜨렸다.

케인은 뮌헨에 입단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올랐는데, 이번 시즌은 첫 경기에서 그 절반을 넣었다. 케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도 어느덧 33골이 됐다. 또 그는 뮌헨 입단 50번째 경기에서 53골을 넣으며 왜 자신이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불리는지를 숫자로 입증했다.

프랑스 출신의 마이클 올리세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밝은 미래를 입증했다.

뮌헨은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라파엘 게레이로와 르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의 득점을 묶어 챔피언스리그 순항을 시작했다.

김민재는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으나 공중볼 경합에 어려움을 겪으며 호평은 받지 못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본선 참가팀이 32개팀에서 36개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전체 경기 숫자가 125경기에서 189경기로 늘어난 가운데 토너먼트 진출 경쟁도 복잡해졌다. 기존에는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16강 진출을 다퉜다면, 이제는 36개팀이 1~4포트로 나뉘어 포트별로 각 2개팀을 만나 총 8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리고 승점 순으로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의 남은 자리를 다툰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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