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마오타이도 안 팔려”…중국 중추절 대목 소비 ‘냉랭’

김효신 2024. 9. 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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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우리 추석과 같은 사흘의 '중추절' 연휴에 이어, 2주 후면 일주일 간의 국경절 연휴까지 있어 그야말로 '대목'입니다.

하지만 '월병'과 '마오타이주' 같은 전통적인 중추절 선물도 판매가 줄 정도로 소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이 중추절 선물로 많이 찾는 중국 명주 마오타이주 판매점입니다.

명절을 맞았는데도 선물을 사러 온 손님 하나 없이 썰렁합니다.

인근 쇼핑몰의 마오타이주 판매점은 할인까지 해줍니다.

[마오타이주 판매원 : "원래 받던 가격이 있는데, 지금은 한 병에 600위안(약 11만 원) 깎아드려요."]

둥근 달 모양으로 중추절 선물로 주고받는 '월병'의 인기도 예년만 못합니다.

포장지에 금박을 입히고 상어지느러미 소를 넣어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월병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진열대는 몇만 원대 저렴한 월병으로 채워졌습니다.

[왕웨통/중국 소비자 : "중국 젊은이들은 가격이나 포장의 정교함보다는 자신의 벌이에 따라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9월과 10월이면 소비가 늘면서 경기가 비교적 좋아진다고 해서 금 9, 은 10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개월째 0%대에 머무르며 내수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를 경기 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임금 하락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치 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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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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