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소매판매 호조 불구 FOMC 금리 인하폭 불확실

김종윤 기자 2024. 9.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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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도 내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해 방향성이 흔들리면서 혼조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포인트(0.04%) 하락한 41,606.1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5.93포인트(0.20%) 상승한 17,628.06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은 장 중 5,670.8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 또한 41,835.28을 찍으며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장 초반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보다 0.1% 늘어난 7천108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웃돌았습니다.

1년 전에 비해 2.1% 증가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9%보다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높았습니다.

미국인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차지한 핵심으로, 소비 흐름이 견고했던 만큼 미국 경기 우려는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FOMC 회의 결과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 경계심을 자극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65%로 반영한 반면 0.25%p 인하 확률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확인한 8월 소매판매가 호조였음에도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리면서 주식 매도 심리는 강해졌습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분사와 독일 공장 건설 중단 등 구조조정안발표에 주가는 2% 이상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과 배당금 10% 인상안을 내놓은 후 주가가 1% 가까이 올랐습니다.

대형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1.02%)만 하락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03%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소매판매 지표 개선에도 월마트가 2.43%, 코스트코홀세일이 1.17% 하락하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대형 마트업체의 주가를 억눌렀습니다.

미국 8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연준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8% 늘었는데, 시장 예상치 0.2%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산업생산은 직전 7월에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습니다.

이달 주택건축업체 심리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1로 예비 집계돼 시장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 업종이 1% 넘게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도 1% 가까이 내린 반면 에너지는 1% 이상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을 보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7포인트(2.74%) 오른 17.61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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