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된 '서울 안심택배함'…무료인데도 이용률 3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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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낯선 사람을 만나지 않고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무인 안심 택배함'의 이용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편의점 내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 되면서 (안심택배) 이용률이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택배함 확대 설치보다는 자치구별 수요조사를 통해 이용이 저조한 택배함을 없애고 재배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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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잘 띄지 않는 곳 위치…10곳 중 4곳 '주민센터 인근'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민이 낯선 사람을 만나지 않고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무인 안심 택배함'의 이용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무인 안심 택배함의 평균 점유율(전체 택배 칸 중에 물건이 들어있는 칸의 비율)은 30%가량이다.
서울 시내 안심 택배함이 있는 지역은 253곳이다. 서울 자치구 25개구 곳곳에 위치해있다.
무인 안심 택배함은 2013년부터 무료로 운영하는 서비스다. 택배 도착 후 48시간 내 찾아가지 않는다면 매일 1000원씩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만, 기본적으로 별도 비용이 필요없다.
서비스는 1인 가구 또는 여성들이 택배기사와 대면하지 않고 주문한 물건을 받아가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안심 택배함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10년 넘게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률은 매년 감소세다. 서울시 공공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점유율은 △2021년 33% △2022년 31% △2023년 30% △2024년 상반기(1~6월) 32%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이용률이 높지 않은 이유로 택배함의 낮은 접근성을 꼽는다. 안심 택배함은 주로 주민센터, 공영 주차장에 설치됐다. 올해 1~6월 서울 시내 설치된 택배함 현황(225곳)을 보면 10곳 중 4곳은 주민센터(88곳·39%), 10곳 중 1곳(23곳·10%)은 공영 주차장에 위치했다.
30대 여성 직장인 김 모 씨는 "집 근처에 안심 택배함이 많이 없다보니, 혼자서 부피가 큰 물건을 택배함에서 꺼내 집으로 옮길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난 편의점 무인 택배함 서비스도 이용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편의점 내 무인 택배 보관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 되면서 (안심택배) 이용률이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택배함 확대 설치보다는 자치구별 수요조사를 통해 이용이 저조한 택배함을 없애고 재배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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