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명문’ 상대 7-3 대승에도 만족은 없었다... 광주 이정효 감독 “3실점이나 했다는 게 너무 화난다” [MK현장]
이정효 사전에 만족이란 없다.
광주 FC가 9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맞대결에서 7-3으로 대승했다.
광주의 아시아 무대 데뷔전이었다. 광주는 전반 1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4분엔 오후성이 헤더로 요코하마 골망을 출렁였다. 광주는 전반 33분 요코하마 윙어 에우베르에게 추격골을 헌납하며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광주는 무한 압박, 무한 공격을 퍼부었다. 광주는 후반에만 5골을 폭발시켰다. 아사니가 해트트릭을 완성한 가운데 베카, 이희균, 가브리엘 등이 골맛을 봤다.
환상적인 ACLE 데뷔전을 마친 이정효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엔 역사적인 날이다. 아시아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날이다. 첫 경기에 많은 팬이 오셨다. 팬들 앞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는 팬들도 보셨을 거다. 현장에서 보신 분도 있을 것이고, 텔레비전이나 온라인을 통해 시청한 분도 계실 거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단분도 매니저가 정말 많이 고생했다. 혼자서 많은 일을 했다. 단분도 매니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Q. 7-3 대승이다. 어떤 부분이 대승으로 이어졌다고 보나.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임했다. 전술적으로 잘 풀어갔다. 오늘 아시아 무대에 광주가 어떤 팀인지,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 잘 보여줬다. 광주를 아시아에 알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엔 85분은 정말 잘했다. 그 이후엔 실망스러웠다. 3실점이나 내줬다. 3실점을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
결과가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오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우린 K리그1 일정도 중요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오늘 대승이 동기부여는 될 거다. 하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 운영에 관해서 더 고민해 봤으면 한다. 나는 오늘 경기가 결승전인 줄 알았다. 오늘 하루하고 경기 안 하는 줄 알았다. 이 부분을 좀 생각했으면 한다.
부상자도 나왔다. 감독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요코하마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한 건 우리가 용기 있게 도전했기 때문이다.
항상 준비했다. 팬들에게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환경이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잔디 문제는 우리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 K리그 전체 구단의 문제다. 거기에 맞게 해야 한다. 프로라면 환경에 맞춰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Q. 2022시즌부터 광주를 맡고 있다. 첫해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2년 차엔 K리그1 3위를 차지했다. 3년 차엔 ACLE에 데뷔했다. 이정효 개인에게도 감정이 남달랐을 듯한데.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한 얘기가 있다. 선수들에게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땐 명확한 목표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주변에서 ‘네가 되겠냐’란 부정적인 소릴 해도, 환경이나 여건이 따라주지 못해도 이겨내야 한다. 우릴 향한 시선은 항상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우린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K리그1에서 3위에 올라 ACLE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을 누가 예상했나. 몇 명이나 됐을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내 말에 우리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답했다.
공·수 다 얘기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에 있어서 ‘라인을 끌어 올리고,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2-1로 앞서고 있지만, 더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계속 뛰어야 하고,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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