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뻔했어요”...전기·수소버스의 빠른 제동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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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에 타면 빠르게 출발하고 멈추는 경우가 많아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경기도내 버스 업체들이 전기·수소버스 도입을 서서히 늘리는 가운데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잦은 급정거·급출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운전 기사들이 전기·수소버스 운행이 익숙하지 않아 급정거·급출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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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에 타면 빠르게 출발하고 멈추는 경우가 많아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경기도내 버스 업체들이 전기·수소버스 도입을 서서히 늘리는 가운데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잦은 급정거·급출발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된 전장 9m 이상 중대형 버스는 총 1천336대로 이중 전기버스는 452대가 판매돼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4.4% 증가, 수소버스도 65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80.6% 상승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7월 도내 모든 시내버스 1만900여대를 2033년까지 전기·수소버스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수소버스는 엔진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버스와 달리 가속 및 감속이 상대적으로 쉽다.
김영진 아주자동차대 자동차튜닝전공 교수는 “내연기관 버스는 제동 시 유압 또는 공압 브레이크를 사용해 미리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데 전기·수소 버스의 경우 배터리 모터를 통해 회생 제동이 이뤄져 빠른 가속·감속이 가능하다”며 “이론적으로 전기·수소버스의 제동력이 내연기관 버스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운전 기사들이 전기·수소버스 운행이 익숙하지 않아 급정거·급출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버스를 운행하던 습관대로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을 밟게 된다는 경험담이 여럿 나온다.
경기 지역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전기버스를 자주 몰게 되는데 이전 습관대로 미리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생각보다 빠르게 제동이 이뤄져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구동 방식이 비슷해 내연기관과 배터리 버스를 번갈아 운전하는데 제동 방식을 두고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승객의 경우 앞선 급정거 등의 힘을 버티지 못해 상해를 입기 쉬운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운전 기사들이 전기·수소버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기·수소버스가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내연기관 버스와 전기·수소 버스가 완전히 틀린 버스라는 인식이 박혀있지 않아 운전 기사들조차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버스 업체들은 기사들이 전기·수소버스 운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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