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대 쏠림에 문과 등 터진다…주요大 '중도탈락' 3년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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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더 많은 대학생이 '문과'를 떠나고 있다.
내로라하는 서울 소재 대학 중도탈락률이 3년째 높아졌는데 그 추세가 심상치 않다.
인문계열 중도 탈락률은 2022년부터 2.93%→3.28%→3.93%였다.
분석 기간 전체 '5개년 중도 탈락률'은 자연 4.7%, 공학 3.7%로 이공계가 더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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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교육, 3년 사이 2.5%→3.5% 추세 가파르다
자연·공학, 문과보다 높지만 같은 기간 하락하고 있어
'의대 향해 앞으로'…문과 등지고 이과, 다시 메디컬로
"학문의 서열화 굳어진다…정부, 근본 대책 내놓아야"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해마다 더 많은 대학생이 '문과'를 떠나고 있다. 내로라하는 서울 소재 대학 중도탈락률이 3년째 높아졌는데 그 추세가 심상치 않다.
입시를 두 번, 그 이상 봐서 문과를 등지고 이과로, 다시 '메디컬'로 떠나는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서울 14개 대학 2020~2024년도 중도 탈락자 현황(매년 4월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았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포함해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을 함께 살펴봤다.
그 결과 문과를 대표하는 인문, 사회, 교육(사범) 3개 계열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늘어났다. 대체로 자퇴생인 중도 탈락자 수와 비율 모두 그랬다.
인문계열 중도 탈락률은 2022년부터 2.93%→3.28%→3.93%였다. 탈락자 수는 1728명에서 2250명으로 31.0% 불었다. 2020년 2.87%였는데 2023년 3%를 넘었고 4%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교육계열은 탈락자가 40.4% 늘었다. 2022년에 313명, 올해 393명이다. 탈락률은 2.38%에서 3.15%가 됐다. 2020년엔 2.08%였다. 5년 새 처음 3%를 넘은 것이다.
사회계열 역시 같은 기간 탈락률은 2.34%에서 3.25%로, 탈락자(2543명→3370명) 수는 14.9% 증가했다. 2020년(2.43%) 이후 처음 재적생 대비 3%를 찍었다.
이른바 문과 3대 계열을 합치면, 올해 탈락자는 6013명으로 최근 3년 새 1429명(31.2%) 늘었다. 탈락률은 2022년 2.5%, 2024년 3.5%로 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시기 자연, 공학 계열은 탈락률이 감소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가 바뀐 지난 2022년에 일시적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내려오는 경향을 띄고 있다.
자연은 지난 2020년 4.04%에서 2022년 5.35%로 뛰었다 올해 4.5%로 내렸다. 공학은 2020년 3.03%였는데 2022년 4.22%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3.76%였다. 특히 올해는 인문계열(3.92%)보다 낮아졌다.
탈락자 수는 올해 자연이 2108명, 공학이 3607명이다. 정점인 지난 2022년 각각 2548명, 4014명이었다.
의약계열은 분석 5년 간 1~2%대에 머물렀다. 2020년 1.5%에 그쳤고 올해는 2.4%였다. 예체능은 2020년과 올해 각각 2.6%를 보이는 등 변화가 거의 없었다.
분석 기간 전체 '5개년 중도 탈락률'은 자연 4.7%, 공학 3.7%로 이공계가 더욱 높았다. 이어 인문 3.2%, 사회 2.7%, 예체능과 교육 각각 2.6%, 의약 2.0%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선호 현상을 원인으로 꼽는다. 학생들이 문과에 들어왔다가 이과로, 다시 의대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용이하게 한 수능 체제도 지적된다. 미적분, 과학탐구를 치르면 수능 표준점수 따기 유리한 상태다.
강 의원은 "특정 분야 쏠림을 방치하면 학문의 불균형은 물론 서열화가 굳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인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적성과 소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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