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극우 음모론자 기용” 우려 속... 1순위 떠오른 그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50일 가량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번째 암살 위협을 받은 가운데,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암살 시도가 트럼프 지지층을 결집시켜 그의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트럼프 정부 인사가 “트럼프 2기는 재앙일 것”이라며 극우 음모론자를 대변인으로 기용할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을 맡았던 사라 매튜스는 MSNBC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그의 2기 행정부에는 ‘세계의 로라 루머들(Laura Loomers of the world)’이 기용될 것”이라며 “그들이 트럼프의 귓 속에서 국정 운영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로라 루머는 백악관 대변인 자리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로라 루머는 최근 트럼프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극우 성향 활동가인 그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을 설파해 왔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도계·흑인 혈통을 조롱해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0일 TV 토론 당시 트럼프가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한 발언도 루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차례 퍼뜨려온 이야기다. CNN은 “루머가 실제로 트럼프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루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루머의 발언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녀는 내 지지자이자 오랜 후원자”라고 했다. 이어 “루머는 확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고, 무슨 말을 하든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녀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1기 행정부 때보다 더 극단적 성향의 인물들을 백악관 요직에 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은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자신이 승리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의심스럽거나 사실이 아닌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있다”고 했다. 매튜스는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루머 같은 사람을 권력의 자리에 앉힐 수 있다는 것이 끔찍하다”며 “트럼프 2기의 잠재적 참모진이 어떤 모습일지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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