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도 취약층 42% “집 더워 힘겹다”…‘기록적 폭염’ 올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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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에너지 취약계층인 에너지바우처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집안이 더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3 에너지바우처 패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에너지바우처 수혜가구 총 1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조사보다 5.4%포인트 오른 41.9%가 집안이 더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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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에너지 취약계층인 에너지바우처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집안이 더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은 냉방비를 우려했다. 역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린 올해는 에너지 빈곤층의 어려움이 더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위로 인해 집안에서의 생활이 힘겨운 에너지 취약층은 증가 추세다. 한국에너지공단의 ‘2023 에너지바우처 패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에너지바우처 수혜가구 총 1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조사보다 5.4%포인트 오른 41.9%가 집안이 더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냉방비 걱정이 있느냐는 질문엔 7.6%포인트 높은 56.1%가 그렇다고 답했다.
에너지 취약층의 어려움은 겨울도 예외가 아니었다. ‘집안이 추워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41.4%로 2021년(37.3%)보다 4.1%포인트 증가했고, 난방비를 걱정한다는 응답은 2.8%포인트 늘어난 56.9%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2022년 겨울과 여름에 각각 에너지와 관련해 느꼈던 사항을 질문하고, 동의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에너지 불안정 지수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전반적으로 냉방에 대한 불안정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에너지 취약층이 더 힘든 여름을 보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중순임에도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와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서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8월 주택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평균 13%(7520원) 올라 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증가했고, 누진세가 적용되면서 전기요금은 13% 오를 예정이다. 최종적인 8월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이달 말 확정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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