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소비 개선에도 금리결정 앞두고 관망…엔비디아는 3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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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호전된 소매판매 지표에 일부 지수가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내 관망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 지표였다.
다만, 상충된 두 지표가 연준의 금리 변동 예측 가능성을 낮추면서 관망세가 커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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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500 장중 최고치 경신 후 보합세
'공포지수'는 상승…높아지는 증시 변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호전된 소매판매 지표에 일부 지수가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내 관망세로 돌아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5.90포인트(0.04%) 내린 41606.1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날 장중 이를 경신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5%, 0.20% 오른 5635.92. 17626.9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중 5671.26으로 지난 7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 경신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장 초반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 지표였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축이다. 소비 흐름이 견고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자연스레 완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108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하며 전월치(2.9%↑) 보다 기울기가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노동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 것과 달리 소비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다만, 상충된 두 지표가 연준의 금리 변동 예측 가능성을 낮추면서 관망세가 커진 모양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상승하던 지표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개회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이후 내일 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툴에서 시장참여자 중 65%는 50bp(1bp=0.01%) 인하를 점쳤고, 35%만 25bp 인하를 예상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해 50bp를 예상한 참여자들이 30%포인트 이상 늘었다.
자산운용사 프린서플 어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경제활동은 견고한 상태이나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며 "상충된 신호로 인해 연준의 결정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지수가 보합 마감한 것과 달리 S&P500 VIX는 상승 중이다. 향후 30일간의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S&P500 VIX는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통상 상승장에서 공포지수가 하락하는 것과 달리 이날 4% 가까이 오르며 커진 변동성을 방증했다.
이날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1.95% 내린데 이어 이날 1.02% 추가 하락하며 115.59달러까지 내려왔다. 반면 전날 3% 가까이 빠졌던 애플은 이날 0.25% 상승,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0.88%), 테슬라(0.48%), 메타(0.57%), 아마존(1.08%), 알파벳(0.80%) 등 기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전날 6% 넘게 올랐던 인텔은 이날도 2.68%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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