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우 사망자 21명으로 늘어
정반석 기자 2024. 9. 18. 03:33
▲ 중부 유럽 폭우
유럽 중부와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날 폴란드와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루마니아 7명 ▲ 폴란드 6명 ▲ 오스트리아 5명 ▲ 체코 3명 등입니다.
확인된 인명피해와 별개로 체코에서 7명, 루마니아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지난주부터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중동부 유럽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재민과 시설 피해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당국은 남서부 홍수 지역 주민 2천60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폴란드는 돌노실롱스키에주 등 피해 지역의 버려진 주택과 가게에 약탈 사건마저 발생하자 경찰과 헌병 1천 명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체코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6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국경 인근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오스트라바에서는 댐이 무너지고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주민 28만 명이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이날 오후께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당국은 경고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자국 내 다뉴브강에서 선박 운항을 금지해 화물선과 여객선 140여 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루마니아에서 시작해 폭우를 쏟은 저기압 폭풍은 남동쪽으로 이동해 17일 오후 현재 이탈리아 중북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피해가 커지면서 유럽연합이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남부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EU에 10억 유로, 약 1조 4천700억 원 이상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요청을 받으면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물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매우 신속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대륙으로, 대기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으며 이는 폭우와 더 강한 폭풍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렸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성범죄 피해'까지…공무원 신상정보 유출
- 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렸다…트럼프 "바이든 · 해리스 탓"
- "건강은 어떠세요?" 따뜻한 모닝콜…이웃의 온정 품앗이
- 범인 잡다 완전히 무너진 일상…지원은 '주먹구구'
- 귀경길 차선 바꾸다 6대 연쇄 추돌…18명 부상
- [현장] 문 연 병원 가장 적은 오늘…지금 응급실 상황은?
- 벌초 · 유산 정리까지 돕는다…커지는 '엔딩플래너' 시장
- 추석에 고향 찾은 20대, 농사일 돕다 농기계에 깔려 숨져
- '체감 37도' 푹푹 찐 추석…"더워도 가족 보니 좋아요"
- 안양 번화가에서 여성들 향해 신체 노출한 20대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