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부러지고 전기도 잘 통하는 투명 고분자 전극
[앵커]
접는 스마트폰이나 투명 TV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투명전극이 필수적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고분자 소재를 이용해 기존보다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투명 전극을 개발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투명한 고분자 소재의 전극입니다.
종이접기하듯이 이리저리 접어도 유연하게 구부러집니다.
이번에는 기계를 이용한 접힘 테스트.
벤딩 머신으로 50만 회 이상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해도 높은 전기 전도도를 유지합니다.
보통 고분자를 전극으로 만들 경우 전기 전도성이 높으면 결정성도 뛰어나 구부리면 부러지거나 깨집니다.
이런 이유로 고분자 전극은 유연한 전극으로 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은 비누 성분인 계면 활성제를 이용해 전도성 고분자의 유연성을 대폭 높였습니다.
[김성수 / 배재대 교수(개발기업 이사) : 계면 활성제의 결정이 조밀하게 형성된 사이를 비집고 전도성 고분자의 결정이 성장해서 두 개가 서로 공동 결정을 형성해서 아무리 구부려도 다시 원래의 결정 모양대로 효율적으로 복원해서….]
연구진은 전도성 고분자 전극 필름의 두께를 25~40nm로 매우 얇게 만들어 가시광 투과도가 90%일 정도로 투명하게 만들었습니다.
투명 전극은 폴더블폰이나 TV 등 전자기기의 디자인 특성을 높이는 핵심 소재지만, 외국산 희토류 소재를 이용해 재료 공급이 불안정하고 가격도 비쌉니다.
상대적으로 값싸면서도 효율성도 좋은 투명 고분자 전극이 관련 분야의 새로운 대체재로 성장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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