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사라진 지체장애 60대 여성...10㎞ 떨어진 터널에서 구조
[앵커]
추석 연휴 기간, 요양병원에 있는 60대 노인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노인은 병원과 10㎞ 이상 떨어져 있는 터널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가족을 만났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 밤 11시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터널입니다.
여성 한 명이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지나가는 차량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마치 길을 잃은 듯한 모습,
잘못하면 사고가 날 것 같아 위험해 보입니다.
[곽병목 / 용인서부경찰서 구성파출소 경사 : 어떤 사람이 법화터널을 역주행해서 걸어 다닌다. 이렇게 접수를 받았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터널로 재빠르게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순찰차 비상등을 켠 뒤, 일부러 차선을 옮겨 다니며 뒤에 있는 차량들의 속도를 늦췄습니다.
구조된 여성은 60대 노인으로, 다름 아닌 수원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실종 신고가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무려 10㎞ 이상 떨어진 용인에서 발견된 건데, 오후 3시쯤 병원에서 사라진 뒤 무려 8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지체 장애를 앓고 있다 보니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고, 돌아가는 길을 찾는 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병목 / 용인서부경찰서 구성파출소 경사 : 이렇게 멀리까지 나온 적은 없었다 하시더라고요. (가족분들이) 연락이 아예 안 돼서 걱정됐는데 다행히 용인에서 발견돼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시더라고요.]
이 60대 여성은 늦은 밤 자정이 지나서야 가족 품에 다시 안겼습니다,
경찰은 실종 수사의 경우 시민 협조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극적인 112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편집; 연진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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