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속 한동훈, 비틀스의 ‘Come Together’ 소환

여·야·의·정 다 같이 책임감 갖고 문제 해결했으면”
CBS 라디오 출연… 크라잉넛 ‘명동 콜링’ 등 선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내 돼지국밥집을 방문,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평소 비틀스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방송된 CBS 라디오에서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영국 밴드 비틀스의 ‘컴 투게더(Come Together)’와 톰 웨이츠의 ‘웨이 다운 인 더 홀(Way Down In The Hole)’,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볼드 애즈 러브(Bold As Love)’, 크라잉넛의 ‘명동 콜링’ 등 평소 즐겨듣는 노래 7곡을 선곡했다.

지난 13일 사전에 녹화된 방송에서 한 대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에게 ‘너는 왜 절벽 앞에 와서 뛰어내리지 않느냐’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어 “세상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나라와 국민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그걸 위해 절벽에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다 같이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가 이날 소개한 비틀스의 ‘Come Together’는 ‘하나로 합치다’ 또는 ‘모두가 함께하자’로 최근의 의료대란과 관련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13일 서울 관악구 한 보육원에서 추석맞이 사랑의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에 앞서 덧신을 착용하고 있는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한 대표는 이어 ‘의료 차질’ 상황과 관련해 “불안감을 많은 분이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고,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며 “의료 붕괴 같은 상황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지금 이런 상황 앞에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누구든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도 했다.

한 대표는 방송국 측 요청으로 이번 추석 특집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방송에서 한 대표는 “현실은 어렵고 복잡하지만, 음악은 네 편 내 편이 없다”고 했고, 진행자가 “전반적으로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자 “제가 방구석 기타리스트”라고 답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