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침묵' LAD 무려 118년만 진기록 썼다! 도대체 고작 안타 4개로 어떻게 9득점씩이나 뽑았나

김우종 기자 2024. 9. 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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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1906년 이후 무려 118년 만에 구단 역사상 4안타 9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어떻게 단 4개의 안타만으로 9득점씩이나 올렸던 것일까.

LA 다저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4이닝(총 72구)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또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2타점과 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583타수 168안타) 47홈런, 2루타 32개 3루타 7개, 108타점 118득점, 77볼넷 153삼진, 48도루(4실패), 출루율 0.373 장타율 0.609 OPS(출루율+장타율) 0.98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50도루 기록 달성까지 홈런 3개, 도루 2개만 각각 남겨놓고 있는 상황. 다저스가 1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오타니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다저스는 안타를 4개밖에 치지 못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 토미 현수 에드먼, 그리고 미구엘 로하스만 각각 안타 1개씩 쳐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안타 4개로 무려 9득점을 올린 것이다.

3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맥스 먼시의 1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 타석 때 로하스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헛스윙 삼진 아웃. 이어 오타니 타석 때 애틀랜타 선발 맥스 프리드가 폭투를 범했고, 이 사이 로하스가 득점했다. 결과적으로 안타 1개 없이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였다.

5회초 다저스는 2점을 더 뽑았다. 선두타자 에드먼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1루 주자 로하스는 다음 타자 먼시의 몸에 맞는 볼 때 2루에 간 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에 성공하며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3-0으로 앞선 다저스는 7회초 대거 6득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로하스와 먼시, 럭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타니의 2루 땅볼 때 전진 수비를 펼친 애틀랜타 2루수 위트 메리필드가 포스 아웃 상태에서 홈으로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됐다. 이 사이 오타니는 1루에서 살았고, 이날 두 번째 타점까지 추가했다.

계속해서 다저스는 베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린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6-0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프레디 프리먼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키며 9-0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점수를 뽑았던 5회와 7회 안타 2개씩 때려내며 9득점을 올린 셈이었다. 5회와 7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는 안타를 전혀 터트리지 못한 다저스 타선이었다.

경기 후 ESPN 등 미국 매체는 "LA 다저스가 1906년 이후 118년 만에 구단 역사상 2번째 진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저스는 1901년 이후 4개 이하의 안타 수를 기록하면서 9득점 이상 올린 7번째 팀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애틀랜타 역시 4안타 빈공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팀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애틀랜타가 총 8개의 4사구를 기록하며 자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89승 61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구 우승 매직 넘버도 '9'로 줄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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