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12시간 기다려”…트럼프 “바이든·해리스 탓”

김지숙 2024. 9. 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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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다 붙잡힌 남성이 골프장 숲속에서 12시간 동안이나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전에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며 경호 실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른쪽으로 두 발짝 움직여!"]

무장한 경찰들이 계속 걸어오라고 소리치고, 옷을 걷어올린 남성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발각돼 달아난 지 40여분 만입니다.

[윌리엄 스나이더/마틴 카운티 보안관 : "그의 얼굴 표정은 아주 밋밋했어요. 전혀 감정을 표출하지 않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미 사법당국은 피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일단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추가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기소장엔 범행 당일 구체적 행적이 담겼습니다.

특히 휴대 전화 기록조회 결과, 라우스는 12시간 동안 골프장 인근 숲속에서 머문 걸로 나타났습니다.

사전 위협 감지에 실패한 겁니다.

논란이 일자 비밀경호국은 당시 범인이 총을 한 발도 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본인도 경호국 대응을 칭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소셜미디어 X 녹취 파일 : "단지 총구만 보였는데 말이에요. 얼마나 대단한가요? 경호원은 총구만 볼 수 있었어요."]

다만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

"범인은 바이든과 해리스의 말을 믿었고, 그대로 행동했다"면서 그들의 말 때문에 자신이 총에 맞았다는 겁니다.

단결을 강조하던 1차 암살 시도 당시완 달라진 대응으로 초박빙 판세에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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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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