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컴 투게더’ 틀며 “의료대란, 여야의정 다 같이 책임감 갖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7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여야의정이) 다 같이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영국 밴드 비틀스의 ‘컴 투게더’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의료 차질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많은 분이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상황은 벌어진 것이고,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며 “(의료) 붕괴 같은 상황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이런 상황 앞에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누구든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이 폴 매카트니에게 ‘너는 왜 절벽 앞에 와서 뛰어내리지 않느냐’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하며 “세상이 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나라와 국민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그걸 위해 절벽에 뛰어내려야 할 상황이 되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내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 대표는 1시간 동안 비틀스 노래를 비롯해 톰 웨이츠의 ‘웨이 다운 인 더 홀’,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볼드 애즈 러브’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등 평소 즐겨듣는 노래 7곡을 소개했다.
한 대표는 ‘전반적으로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방구석 기타리스트”라고 답하면서 과거 홍대의 한 라이브 클럽에 자주 방문했던 일화 등을 전했다.
그는 “음악에는 네 편 내 편이 없으니까, 저를 안 좋아하는 분들도 음악 얘기하다 보면 마음이 열리지 않겠나”라며 “현실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추석에는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13일 사전 녹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개혁에는 늘 저항이 따르고, 실제 지금 곳곳에서 반개혁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며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 논란에도 물러서지 않고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president/article/202409131745001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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