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니 해트트릭 폭발, 요코하마 영혼까지 털었다…이정효의 광주, 아시아 무대 데뷔전서 ‘미친 공격력’으로 7-3 대승

정다워 2024. 9.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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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아사니.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 오후성.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광주FC가 아시아 무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대승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7-3으로 격파했다.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치른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광주는 최전방에 이건희를 세우고 좌우에 오후성과 아사니를 배치했다. 2선 중앙에는 최경록이 자리했다. 중원은 정호연과 박태준이 지켰다. 포백은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조성권이 구성했다. 골대는 김경민이 지켰다.

홈 팀으로 먼저 킥오프한 광주는 초반부터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1분30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키퍼부터 출발한 공은 오른쪽의 아사니에게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는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수비수 한 명을 따돌렸고, 아크서클 정면에서 왼발슛을 시도했다. 슛은 골대 앞에서 바운드되면서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 속 광주는 손쉽게 ACL 무대에서 첫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올린 광주는 전반 15분 만에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번에도 후방에서 차분하게 압박에서 벗어났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정호연이 반대편의 오후성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오후성은 골대 구석으로 헤더를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급해진 요코하마가 라인을 올리고 공세를 취하자 광주는 촘촘하게 수비벽을 쌓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면서도 공을 소유하면 빠르게 요코하마 진영으로 넘어가 공격을 펼치며 상대를 위협했다. 오우성과 아사니 등이 슛을 시도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모색했다.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3분 에우베르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반대편 구석을 찔렀다.

광주는 후반 10분 만에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는 그대로 반대편 골대 구석을 보고 감아차기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구석으로 뚝 떨어지며 골망을 흔들었다. 개인 능력으로 만든 환상적인 골이었다.

요코하마의 추격도 계속됐다. 후반 14분 광주 수비가 정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을 잡은 에우베르가 득점하며 요코하마가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다시 한 골 차가 되자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하며 변화를 줬다. 가브리엘과 이희균, 베카가 들어가고 이건희와 오후성, 최경록이 벤치로 들어왔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아사니가 올린 크로스를 베카가 정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또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광주는 기세를 타고 후반 27분 3골 차를 만들었다. 가브리엘과 이희균이 역습을 통해 요코하마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가브리엘이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희균이 받아 아크서클 안에 진입했고,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슛으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광주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2분 후 여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정호연이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굴절됐고, 가브리엘이 달려들며 밀어 넣어 득점했다.

후반 33분 광주는 수적 우위까지 누렸다. 가브리엘의 역습을 에두아르두가 무리하게 막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놓이는 기회를 저지했다. 주심은 지체하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광주는 후반 40분 니시무라 타쿠마에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만회골을 내줬으나 대세에 영향은 없었다.

추가시간이 12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광주는 추가시간 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환상적인 패스 워크를 통해 아사니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고, 차분하게 칩샷을 시도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광주는 상대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채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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