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처음 선보인 이정효 축구... ‘7골 대폭발’ 광주, 아시아 데뷔전에서 요코하마 7-3 대파 [MK현장]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9.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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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 FC가 환상적인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광주는 9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전에서 7-3으로 완승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건희, 아사니가 전방에 포진했다. 정호연, 박태준, 오후성, 최경록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는 김경재, 변준수, 이민기, 조성권이 책임졌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공격수 아사니(사진 맨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는 광주 선수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사니였다.

아사니가 우측에서 공을 잡았다. 아사니는 빠른 드리블로 중앙으로 이동했다. 아사니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간이 보이자 주저하지 않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요코하마 테라카도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요코하마가 전진했다. 에우베르가 빠른 드리블로 광주 측면을 흔들었다. 전방에 포진한 우에나카, 미즈누마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슈팅을 노렸다.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요코하마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1골을 추가했다.

전반 14분이었다. 변준수가 광주 진영에서 우측을 향해 침투 패스를 찔렀다. 요코하마 포백 라인을 완전히 뚫어낸 패스였다. 정호연이 공을 잡고 질주했다. 정호연이 크로스를 올렸다. 오후성이 정호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오후성의 헤더가 요코하마 골망을 출렁였다.

기뻐하는 오후성.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요코하마가 볼 소유 시간을 늘려나갔다. 전반 33분. 요코하마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에우베르였다. 볼이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향했다. 에우베르가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광주가 후반 시작부터 요코하마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분. 아사니의 침투 패스가 뒷공간을 허문 최경록에게 향했다. 최경록이 테라카도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반대편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최경록의 슈팅이 요코하마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9분. 광주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또 아사니였다. 아시니가 우측에서 볼을 잡았다. 아사니가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수와의 간격을 넓힌 뒤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아사니의 발을 떠난 공이 우아한 궤적을 그리며 요코하마 골문 구석을 때렸다.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요코하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3분. 공이 광주 페널티박스 부근 혼전 상황에서 안쪽으로 향했다. 에우베르가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해 광주 골망을 또 한 번 출렁였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세 명을 한 번에 바꿨다. 후반 17분 이건희, 오후성, 최경록을 빼고 베카 미켈타즈, 가브리엘, 이희균을 투입했다.

후반 23분. 광주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아사니가 상대 우측을 허물었다. 아사니가 골라인 부근에서 툭 찍어 차준 볼을 베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27분. 광주가 또 1골을 추가했다. 공격, 수비가 이대 이로 맞선 역습 상황이었다. 이희균과 가브리엘이 볼을 주고받았다. 이희균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비수와의 공간을 떨어뜨린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광주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요코하마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29분. 공격에 가담한 조성권이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테라카도 골키퍼가 쳐낸 공이 골문 앞쪽을 향했다. 가브리엘이 이를 헤더로 밀어 넣었다.

광주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광주의 역습이었다. 가브리엘이 볼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에두아르두가 거친 반칙으로 끊었다. 뚫리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었다. 주심은 고민하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요코하마의 마지막 희망까지 꺾어버린 장면이었다.

가브리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의 상대는 J1리그 5회 우승에 빛나는 요코하마였다.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 처음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팀. 광주는 K리그1에서 보인 색채를 그대로 보여주며 요코하마를 압도했다.

광주는 후반 40분 니시무라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1골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었다. 요코하마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아사니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사니의 해트트릭이었다.

베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가 압도적인 경기력과 결과로 요코하마를 제압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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