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진출…불패 신화 이어가나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확정했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4-8로 패하면서 KIA는 매직넘버를 지우고 남은 7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지었다. KIA는 현재까지 83승 2무 5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은 75승 2무 60패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KIA를 넘을 수 없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 2017년에 이어 역대 7번째로 단일리그 기준으로는 의미가 크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하여 모두 우승한 불패 신화를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KIA는 이날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지만 두산의 승리 덕분에 KS 직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KIA는 팀 6안타와 9볼넷을 기록했음에도 만루 기회를 3차례나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SSG는 3회말 선취점을 올리며 결승점을 확보했다.

SSG의 선발 투수 김광현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그는 1회에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KIA의 타선을 잘 막아냈고 2~4회는 한 이닝에 네 타자 이하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KIA는 7회에도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기회를 놓쳤다.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에는 SSG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8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레디아는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하며 타점을 108개로 늘렸고 이는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전 기록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와 2018년 제이미 로맥의 107타점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