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육군 15사단 찾은 尹…"확고한 대비 태세, 마음이 든든"

군·가족과 지역 주민 의료지원 시행 중인 15사단 의무대대 방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
15사단 사령부, 전투통제실 방문…초급간부들과 간담회도
"국가경제,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인 17일 오후 강원도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방문해 올해 의료기관으로 새롭게 등록된 15사단 의무대대의 응급진료체계를 점검했다. 명절에도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 중인 군 장병들에게는 "여러분의 노고가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5사단 의무대대 '승리의원'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응급실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15사단 의무대대는 육군 최초로 군인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대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전방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승리의원도 지역에 꼭 필요한 필수 장비를 보강해 지역 의료기관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에 근무 중인 장병들에게 "15사단 의무대대가 군 의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달라"며 "군 병원이 발전해야 진정한 선진국 군대"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어 15사단 사령부로 이동해 방명록에 "전승의 승리부대!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적은 뒤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15사단은 6·25전쟁 당시 강원도 고성지구 전투에서 적 7사단을 괴멸시킨 무적의 승리부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칭호를 하사한 훌륭한 전통을 가진 부대"라며 "빛나는 역사와 명예에 걸맞게 사단 전체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전투 준비와 교육 훈련에 지금처럼 계속 매진해 달라"며 "사단이 보유 중인 무기를 모두 잘 다룰 수 있도록 간부들이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적이 도발해 온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고,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걱정 없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여러분이 입고 있는 군복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사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앞서 사단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초급간부들과 간담회 자리에선 "군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앞으로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사단 사열대로 이동해 500여 명의 사단 장병들을 만나 "국방, 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며, 국가경제는 국가 안보 위에서만 설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노고가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된다. 여러분의 임무와 위치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군복이 명예가 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지금 이 시기가 여러분들에게 먼 훗날 크나큰 영광과 자랑이 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며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하고 늘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대에는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송편세트 1천 개가 제공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인 17일 강원도 최전방 육군 15사단 사령부 사열대에서 사단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 아래는 육군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리더 김남준(RM) 상병. 대통령실 제공

사열대엔 지난 12일 국가보훈부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보훈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김남준(RM) 상병도 함께했다. 김 상병은 지난해 12월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1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이날 15사단 방문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강현우 사단장을 비롯한 사단 간부·병사들과 가족, 최문순 화천군수, 이재성 화천군 보건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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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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