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 주요 관심사된 트럼프의 ‘골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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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렌즈를 사용하는 사진 기자가 전 대통령이 골프 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면 사격범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 (미국 전직 관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일어난 가운데 과거부터 그의 '골프 사랑'은 비밀경호국(SS)의 주된 관심사였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당국은 골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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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일어난 가운데 과거부터 그의 ‘골프 사랑’은 비밀경호국(SS)의 주된 관심사였다.
이번에 암살시도가 발생한 장소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이다. 그가 골프를 치는 동안 골프장은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다. 하지만 용의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지점에서 약 274∼457m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총을 소지한 채 발견됐다.
골프장은 숲이나 언덕이 많아 몸을 숨기지 쉬운 공간이다. 행사장처럼 모든 출입구 등을 폐쇄하지 않기에 비밀경호국 요원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동 전후로 위험 여부를 살펴보는 수준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골프 일정은 계획에 없던 비공식 일정이었다. 로널드 로 경호국 국장 대행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실제로 그곳에 갈 예정도 아니었다”며 “그의 공식 일정에 없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경호국 또한 즉흥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직 경호국 요원이었던 빌 게이지는 “(용의자는) 매우 정교한 사전 준비”가 필요 없었을 것이라며 “그냥 앉아서 트럼프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친 구역은 일부 일반인 등에게만 개방되는 엘리트 구역이지만 도로 인근에 있어 완벽한 경비가 불가능했다.
팜비치카운티 보안관인 릭 브래드쇼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만약 그가 현직 대통령이었다면 골프장 전체를 경호하겠지만 지금은 아니기에 경호국이 (경호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구역만으로 보안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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