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허훈은 여전히 ‘발전’을 원하고 있다

손동환 2024. 9.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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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더 발전하고 싶다”

KT는 2021~2022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층도 두터웠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가 컸다. 허훈(180cm, G)이었다. 허훈이라는 해결사가 있었기 때문에,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허훈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허훈 없는 KT는 2022~2023시즌 고전했다.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허훈은 상무에서 팀의 어려움을 바라봐야 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KT는 절치부심했다. 전력 보강에 더 열성이었다. 공격에 능한 패리스 배스(200cm, F)를 1옵션 외국 선수로 영입했고, KBL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문성곤(195cm, F)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영입했다.

그리고 허훈이 지난 2023년 11월 15일 제대했다. 부상으로 빠진 시간도 있었지만, 허훈의 위력이 점점 강하게 드러났다. 2023~2024 정규리그 27경기 평균 25분 28초 동안, 15.1점 3.6어시스트 2.1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했으나, KT의 전력에 조금씩 힘을 보탰다.

KT는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허훈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첫 FINAL이었지만,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풀 타임 출전.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허훈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비록 지기는 했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농구를 했다. 그것 자체가 행복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2023~2024시즌 마지막을 돌아봤다.

2023~2024시즌을 끝까지 치른 허훈은 현재 동료들과 대만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외국 선수인 레이숀 해먼즈(206cm, F)와 제레미아 틸먼(208cm, C)과 합을 잘 맞춰야 한다. 국내 선수 1옵션인 허훈과 외국 선수 2명이 조화를 이뤄야, KT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허훈은 “두 선수와 실전에서 합을 맞춰보지 않았다. 그래서 두 선수와의 합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다만, 나는 두 선수의 장단점을 빠르게 캐치해야 한다. 또, 두 선수와 합을 맞추는 일이 문제로 작용할 것 같지 않다. 기량도 좋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어서다”며 두 외국 선수와의 호흡을 전했다.

이어, “레이션 헤먼즈는 외곽과 골밑을 넘나들 수 있다. 3점슛과 스크린에 이은 골밑 침투 등 다 할 줄 안다. 민첩성과 볼 잡는 능력 모두 좋다. 그리고 제레미아 틸먼은 골밑에서 든든하다. 상대 외국 선수를 1대1로 막아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된다”며 두 외국 선수의 장점을 기대했다.

또, KT는 정성우(178cm, G)와 최성모(187cm, G) 등 백업 가드들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내줬다. 최창진(184cm, G)과 달프 파노피오(184cm, G) 등이 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정성우나 최성모보다 부족하다. 그런 이유로, 허훈이 더 많은 부담을 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허훈은 “(최)창진이형의 마음가짐이 이전과 달랐다. 몸 상태 역시 그렇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다. 파노피오 역시 마찬가지다”며 다르게 생각했다.

동료들을 믿은 허훈은 “(개인적으로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 매 시즌마다 발전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다.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며 ‘발전’을 갈망했다.

마지막으로 “팀의 리더이자 중심으로서 흔들리면 안 된다. 팀을 이끄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거다. 또,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후배들도 잘 따라준다”며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설정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만들되, ‘선수’로서 ‘발전’을 갈망했다. 특히, 발전을 말할 때, 허훈의 어조는 어느 때보다 진중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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