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렸다…트럼프 "바이든 · 해리스 탓"

남승모 기자 2024. 9. 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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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50대 남성이 12시간 가까이 그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 경호 실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 가지 보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비밀경호국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며, 의회가 그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이번 암살 위협은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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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50대 남성이 12시간 가까이 그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 경호 실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에 대한 암살 위협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중과 지상, 동시 추격 끝에 경찰이 용의 차량을 둘러쌉니다.

[경찰 : 오른쪽으로 두 걸음! 운전자(용의자), 뒤쪽으로 곧장 걸어!]

두 손을 든 채 뒷걸음으로 나오는 용의자를 체포합니다.

사법 당국은 58살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총기 불법 소지 등 2건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제프리 벨트리/미 연방수사국 : (수사를 통해) 공범 여부를 결론 낼 것입니다. 현재 용의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활동했다는 정보는 없습니다.]

당국은 기소장에서 라우스가 2002년과 2010년 각각 대량살상무기와 절도 물품 소지 관련 여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총기는 AK-47이 아닌 조준경이 달린 SKS 계열 소총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기록조회에서 라우스가 무려 12시간 가까이 사건 현장 근처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 경호실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 가지 보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비밀경호국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며, 의회가 그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이번 암살 위협은 바이든 대통령과 대선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자, 민주주의 파괴자 같은 혐오성 발언으로 자신을 비난해 암살 시도를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J.D. 밴스/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우파 진영에서는 혐오성 발언을 자제해) 아무도 해리스를 죽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좌파 진영은 발언 수위를 낮춰야 하며 그런 헛소리를 집어치워야 합니다.]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에 "아무도 바이든과 해리스를 암살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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