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추석…문화 즐기며 연휴 만끽
[KBS 부산] [앵커]
추석인 오늘도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는데요,
차례와 성묘를 마친 시민들은 무더위를 피해 실내 문화 행사장을 찾아 연휴를 즐겼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산을 펼친 성묘객들이 공원묘원으로 들어섭니다.
꼼꼼히 벌초하고, 제사음식과 꽃다발을 올리며 조상께 인사를 드립니다.
가족끼리 둘러앉아 차려온 음식도 나누어 먹습니다.
[박노철 씨 가족 : "기분 좋죠, 평소에도 자주 만나고 해야 하는데, 다 바쁘고, 이러니까 추석 때만이라도 같이 만나서 성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오후에는 실내 공연장이 북적였습니다.
전국 팔도 내로라하는 광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진기명기에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져나옵니다.
[박미야 씨 가족 : "집에서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까, 밖에서 이렇게 체험하면 아무래도 저도 좀 덜하고, 애들은 또 재미있을 거 같고."]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등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지원·허채원 : "추석 맞아서 가족들과 보내다가 오후에 친구랑 같이 미술관 와서 그림 구경하려고 왔어요. 밖에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안에 들어와서 시원하게 전시 구경하면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2천 명까지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다음 주 5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혜인/큐레이터 : "추석 연휴이기도 하고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주말 같은 경우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시고요."]
부산은 북구 36.1도, 강서구 35도 등 대부분 지역이 33도를 웃돌면서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이번 주 금요일 한차례 비가 내린 뒤 다소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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