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이범호 감독이 17일 경기전 김기태 감독과 통화한 이유는

심규현 기자 2024. 9. 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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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024 KBO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우승 기운을 받기 위해 김기태 전 KIA 감독과 통화를 나눴다고 고백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우승은 진짜 생각도 못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2017년 선수 때 한 번 했다. 첫 우승 때 '정말 좋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감독으로서 빠른 시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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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4 KBO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규리그 우승 기운을 받기 위해 김기태 전 KIA 감독과 통화를 나눴다고 고백했다.  

이범호 KIA 감독.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는 17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하지만 같은 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는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처음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범호 감독은 감독 첫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에 성공했다. 역대 3번째 취임 첫해 정규리그 우승 감독, 그리고 역대 2번째 최연소 정규리그 우승 감독에 등극했다. 또한 역대 3번째 선수와 감독으로 동일 팀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우승은 진짜 생각도 못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 정규리그 우승을 2017년 선수 때 한 번 했다. 첫 우승 때 '정말 좋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감독으로서 빠른 시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침에 2017년 함께 했던 김기태 감독과 통화를 했었다. 그 기운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매직넘버 '1'이 남아 기운을 받고자 전화드렸다. 이 외에도 함께 많이 힘내게 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하다. 정규리그 남은 시간을 또 선수들과 잘 보내겠다. 한국시리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KIA는 올해 수많은 위기를 맞이했었다. 이 감독은 "너무 많은 시련을 주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이 한 명씩 늘어났다. 특히 투수들이 빠졌을 때 힘들었다. 윌 크로우가 나갔을 때 큰 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의리가 나갔다. 또 영철이가 빠졌다. 여러 가지가 겹쳤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리를 잘 메꿔주고 다시 돌아왔을 때 팀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는 위기라 생각하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7월부터 넘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계속 가면 성적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1군 감독을 수행했다. 초보 사령탑이라는 꼬리표가 이 감독을 괴롭혔지만 끝내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누구나 초보 사령탑은 거쳐야 한다. 하지만 절대 스스로를 초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매 경기 선수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 누구나 처음 하면 실패와 성공을 겪는다. 저는 성공으로 시작하게 됐다. 앞으로 감독 생활에 있어 절대 방심하지 않고 이대로 잘 준비하면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11전 전승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갖고 있다. 이 감독은 "당연히 한국시리즈에 가면 우승 해야 한다. 남은 시간 선수들과 어떻게 우승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또 시리즈를 경험했던 분들께 조언도 구하겠다. 한국시리즈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고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는지만 고민하겠다. 12번째 한국시리즈도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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