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여성 기자에 “요즘도 히잡 단속하나”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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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16일 이란에서 발생한 여성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의 의문사 사건 후 2년이 지났다.
전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시절만 해도 기자회견 같은 공식 행사에선 여성 기자가 히잡을 단정하게 쓰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었다.
페제시키안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히잡을 비롯한 여성들 옷차림을 감시하는 도덕경찰의 순찰과 검문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꼭 2년 전인 2022년 9월 테헤란 시내에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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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대로’ 지적에 “후속조치 챙길 것”
2022년 9월16일 이란에서 발생한 여성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의 의문사 사건 후 2년이 지났다. 아미니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명 ‘도덕경찰’(Morality Police)에 붙잡혀 조사를 받다가 숨졌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이 여성들의 복장 규정 완화를 시사하는 듯한 언급을 해 주목된다. 문제는 대통령 위에 종교적 의미의 최고 지도자가 따로 있는 이슬람 공화국 구조상 대통령의 힘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회견장에선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여성 기자 여럿이 히잡이나 히잡 대용인 스카프를 느슨하게 착용해 머리카락 일부를 드러냈다. 전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시절만 해도 기자회견 같은 공식 행사에선 여성 기자가 히잡을 단정하게 쓰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었다. 2021년 4년 임기의 이란 대통령에 취임한 라이시는 올해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대통령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한 이가 지금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다.
페제시키안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히잡을 비롯한 여성들 옷차림을 감시하는 도덕경찰의 순찰과 검문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대폭 강화된 당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 관련 검열 완화도 약속했다.
이슬람 공화국을 표방한 이란은 국민 직선으로 뽑힌 대통령 위에 종교적 배경의 최고 지도자가 또 있는 독특한 구조다. 현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85)는 1989년 호메이니의 사망으로 최고 지도자에 오른 이래 벌써 35년가량 종교적 권위를 배경으로 이란을 지배하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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