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저마다 '민심' 강조...연휴 직후 '강 대 강' 대치 예고
[앵커]
추석에도 여야는 각자 자신들이 민심을 가장 잘 대변한다며 상대방의 민심 역행을 비난했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 야당 주도로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여야 간 또다시 대치 정국이 예상됩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한가위를 기점으로 격차 해소와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김 여사와 채 상병 특검법, 전 국민 25만 원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건 경제와 민생을 챙겨달라는 추석 민심을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야당이 정쟁에 몰두할수록,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은 우리 국민의 삶에 집중하겠습니다.]
민주당은 2개 특검법과 전 국민 25만 원법 통과야말로 '추석 민심'이라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자신과 가족이 연루된 특검법에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의와 싸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3일) : 이제 어떤 핑계를 대도 더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피할 수 없는 필연입니다.]
여야의 격돌은 연휴 직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2일 법안을 처리하려던 야당은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19일 본회의 처리를 벼르고 있고, 여당은 26일에 안건을 처리하기로 한 양당 합의를 위반한 거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두 당은 각종 민생 현안을 두고도 입장 차가 뚜렷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연휴 내내 의료계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료계는 물론 야당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여야의정 협의체는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소득세 유예 여부를 놓고는 야당 내 의견이 아직 조율되지 못한 상태에서 아예 폐지를 촉구하는 여당의 요구가 점점 거세지는 실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연진영
디자인: 임샛별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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