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은 국립호국원 성묘객 북적…"못다한 감사 올려"

엄승현 2024. 9.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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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추석을 맞아 전국 주요 추모 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습니다.

6.25와 베트남 참전 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전북 임실의 국립호국원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엄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증조 할아버지의 묘소에 조심스럽게 술을 올리는 어린이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과일과 송편, 해물전 등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들도 정성스럽게 준비했습니다.

<박수호·박라엘 / 광주광역시> "오늘 증조할아버지 보러왔고, 할아버지랑 아빠랑 동생이랑 왔는데 할아버지에게 인사드리러 와서 기분 좋아요."

묘소 앞에서 절을 올린 아들은 6.25 참전 유공자인 아버지, 그리고 함께 영면하신 어머님에게 못다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하태정 / 서울시 강남구> "국가에 대한 헌신과 성실한 삶에 본을 보여주셔서 7남매가 그리고 또 자손들이 우리 사회에서 떳떳하게 각자 있는 곳에서 자기 역할을 담당하면서 살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어머니 은혜에 감사합니다."

국가유공자와 참전유공자가 영면해 있는 임실호국원은 추석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호국원 내 실내 봉안당인 충령당에서 차례를 지낸 가족들도 6.25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를 추모하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조기훈 / 서울시 성북구> "12년 전에 소천하셨는데 저희가 명절을 맞이해서 가족과 함께 아버지의 평상시 인자한 성품, 가족을 사랑하시고 그런 모습을 기리기 위해서 찾아뵙게 됐습니다."

추석 당일 임실호국원을 찾은 추모객들은 약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늦더위 속 추석 성묘에, 이마에선 연신 땀방울이 흘렀지만 가족들의 손을 잡고 조상을 찾은 성묘객들의 표정엔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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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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