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김도영 끌고, '베테랑' 최형우 밀고…KIA, 정상에서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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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17일 남아있던 매직 넘버 '1'을 지우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주역으로는 올 시즌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내야수 김도영(21)이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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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자 연이어 나왔던 KIA 마운드도 십시일반 활약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17일 남아있던 매직 넘버 '1'을 지우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KIA는 SSG 랜더스에 0-2로 패했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8로 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KIA의 우승이 결정됐다. 삼성은 남은 시즌을 다 이겨도 1위 KIA를 넘어설 수 없다.
이로써 KIA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KIA는 4월 9일부터 1위를 질주했다. 이후 6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2위에 머문 것을 제외하곤 계속해서 순위표 최상단을 지켜냈다.
우승 주역으로는 올 시즌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내야수 김도영(21)이 첫손에 꼽힌다.
프로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며 일찌감치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불붙은 김도영을 앞세운 KIA 타선도 탄력을 받았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지난달 역대 최연소(20세10개월13일)이자 최소 경기(111)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호타준족을 넘어 만능 타자로 올라서며 KIA의 선두 질주에 앞장섰다. 시즌 초반부터 후반까지 흐름을 잃지 않고 이제는 국내 선수 최초 40-40 고지도 점령할 기세다.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최형우(41), 김선빈(35)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불혹을 넘긴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281, 22홈런 108타점을 휘두르며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31로 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공수에서 펄펄 난 김선빈도 114경기에서 타율 0.325, 9홈런 56타점 48득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후반기에는 타율 0.348로 놀라운 콘택트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투수진도 분전했다. 이의리(22), 윤영철(29)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남은 투수들이 십분 제 몫을 해내며 평균자책점 1위(4.40) 마운드를 합작했다.
타구에 턱 부위를 맞아 자리를 비운 제임스 네일(29)은 부상 전까지 26경기에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양현종(34)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4.06을 수확했다.
선발 공백이 생긴 가운데 얻은 기회를 훌륭히 소화해낸 황동하(22)와 데뷔 2년 차에 필승조로 우뚝 선 곽도규도 우승 주역에서 빼놓을 수 없다.
필승조 전상현, 장현식도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중반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지만, 30세이브를 달성하며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우승에 목말랐던 KIA가 모두 함께 일궈낸 정상 등극에 더 크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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