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은 감싼 곽튜브 후폭풍…교육부 '학폭 캠페인' 비공개

조연경 기자 2024. 9. 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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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를 향했던 응원의 민심이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역풍 맞은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32)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교육부는 지체없이 손절 카드를 꺼냈다.

교육부는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 교육TV에서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곽튜브가 자신의 채널에 그룹 내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25)을 옹호하는 영상을 공개한 후 쏟아진 비난에 영상 삭제와 사과문을 올린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처리 된 결과다.

이번 캠페인은 교육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제작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으로, 실제 학폭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곽튜브가 함께 해 뜻을 더했다. 곽튜브 역시 앞서 SNS를 통해 '공익 광고 찍었다'며 뿌듯함을 내비친 바 있지만, 의미 있을 법 했던 영향력은 민폐로 전락했다.

이나은은 지난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함께 전 멤버 이현주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나은과 에이프릴 멤버들, 소속사 측은 괴롭힘을 폭로한 이현주와 이현주의 친동생, 친구 등 측근들을 총 7번 고소했지만, 법원은 최종 이현주 측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왕따 의혹은 일부 사실로 받아 들여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학폭 피해를 여러 번 고백하고 언급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던 곽튜브가 이나은에 대한 입장을 오해로 치부하면서 오히려 사과의 마음을 내비치고, 이나은은 "내심 속상했다"며 이를 받아 들이는 대화가 공개되자 대중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곽튜브와 이나은 모두 각자의 목적이 분명해 보이는 노림수 영상을 대중이 눈치채지 못할 리 없고, 특히 카메라 밖에서 쌓은 사적 친분을 바탕으로 이나은의 이미지 쇄신을 아닌 척 도와주려는 듯한, 곽튜브의 이른바 자격 없는 면죄부 세탁 행위는 보는 이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나은에 대한 오해를 진짜 오해로 생각하고, 그에 믿음과 신뢰가 굳건했다면 이미 다 공개한 영상을 굳이 비공개 처리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곽튜브는 이슈만 터뜨린 채 빠르게 영상을 내렸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사과도 곁들였다. 그리고 교육부는 문제 요소가 있다고 판단, 캠페인 영상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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