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떠나자 나타난 '슈퍼스타' 김도영…KIA 정규시즌 우승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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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떠나자 새로운 슈퍼스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올해 KIA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김도영이다.
이제 타이거즈의 기대주에서 간판으로 우뚝 선 김도영은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호랑이 군단의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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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떠나자 새로운 슈퍼스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MVP를 사실상 예약한 김도영의 공이 상당히 크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날 전까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KIA는 스스로 매직넘버를 지우지는 못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이 두산 베어스에 4-8로 지면서 1·2위 간격이 8경기로 유지됐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기고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페넌트레이스를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4%다. 33차례 중 5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규시즌 우승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재작년 SSG, 지난해 LG 트윈스 모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통합 우승을 맛봤다.
KIA는 특히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시절부터 그동안 11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는데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통합 우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KIA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김도영이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2024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빠른 발과 함께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장타력까지 갖춘 그는 타이거즈 최고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전 LG 코치)을 연상케 한다.
KIA 팬들 사이에서는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네 덕분에 산다)"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김도영은 16일까지 133경기에서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105타점 39도루 134득점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리그 최초로 한 달 동안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그는 만 20세 10개월 13일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최연소 30-30 신기록도 수립했다. 지난 8일 키움전에서는 역대 3번째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전 NC·47홈런 40도루) 이후 2번째이자 토종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도 바라보고 있다. 16일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특유의 몰아치기를 발휘한다면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김도영이 너무 들뜨지 않도록 하면서도 그가 만개할 수 있도록 신뢰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는 많은 재능을 갖춘 선수"라며 "최형우, 나성범과 같은 선배를 직접 보면서 잘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타이거즈의 기대주에서 간판으로 우뚝 선 김도영은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호랑이 군단의 통산 12번째 우승을 향해 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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