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즌 10승' SSG, 2-0 승리…KIA, 삼성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의 우승 축포를 일단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승을 달린 SSG는 65승 2무 68패를 기록, 6위를 유지했다. KIA는 83승 2무 52패로 1위를 기록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에 1을 남겨둔 상태였다. 이날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경기에서 패했다. 다만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4-8로 패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10패)을 거뒀다. 구속은 최고 146km/h, 최저 142km/h를 찍었다. 총 101구를 던져 슬라이더 33구 직구 25구 커브 22구 체인지업 21구를 구사했다.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돋보였다. 에레디아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1타점을 더해 108타점을 올린 에레디아는 한 시즌 SK-SSG 외국인 타자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와 2018년 제이미 로맥이 107타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에레디아가 이를 넘어서며 새롭게 외국인 최다 타점자가 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패(3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51km/h, 최저 145km/h를 찍었다. 총 75구를 던져 직구 27구, 커브 23구, 체인지업 12구, 슬라이더 11구, 투심 2구를 구사했다.
SSG가 먼저 웃었다. 3회 선두타자 박지환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지환은 오태곤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오태곤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1사 3루가 만들어졌다. 신범수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KIA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1회 2사 만루, 3회 무사 1, 2루, 4회 1사 1루, 5회 2사 만루, 6회 2사 1, 2루, 7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반대로 말하면 SSG의 투수진이 KIA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광현에 이어 노경은과 문승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7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7회말 SSG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냈다. 박지환의 번트가 위로 뜨며 파울 플라이 아웃이 됐지만, 오태곤이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정준재가 친 타구가 1-2루간을 꿰뚫었고, 2루 주자 박성한이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다. 앞서 이창진의 대타로 투입되어 우익수에 들어간 최원준이 홈으로 공을 뿌렸다. 포수 한준수가 공을 잡은 뒤 박성한과 강하게 충돌했다. 박성한은 한동안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고, 한준수는 박성한을 태그하며 아웃을 잡아냈다.
SSG는 홈 충돌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린 뒤 마이크를 잡고 "공이 주자보다 먼저 와서 아웃 타이밍이었다. 홈 충돌과 상관없이 아웃으로 판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정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SSG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8회는 서진용이 등판해 퍼펙트로 세 타자를 지웠다. 이에 화답해 8회말 에레디아가 쐐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에레디아의 시즌 18호 홈런. 또한 이번 홈런으로 에레디아는 108타점을 기록, 한 시즌 SK-SSG 외국인 타자 최다 타점을 만들었다.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아웃 카운트 3개를 만들며 SSG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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