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로 5년간 5명 사상…절반은 '음주·무면허'

최근 5년간 뺑소니 교통사고로 숨진 피해자 중 절반이 음주나 무면허 운전자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뺑소니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뺑소니 교통사고 3만 5494건으로, 매년 7000여건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사망자 420명, 부상자 4만 9562명 등 총 4만 998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가 7389건(20.8%)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121건(0.3%)으로 가장 적었다.

이 중 음주와 무면허 뺑소니로 인한 사상자는 1만 5124명(30.3%)으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11명(음주 168명, 무면허 43명)과 1만 5124명(음주 1만 236명, 무면허 4888명)으로 집계됐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420명)의 50.2%(211명)가 음주나 무면허 운전자에 의한 것이었다.

조은희 의원은 "음주운전 뺑소니는 피해자와 가족·지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하는 중대범죄"라며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책임질 수 없는 범죄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개인의 철저한 준법 의식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도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