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추석에 "그래도 읍성"…미술관·박물관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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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라는 한자가 들어간 추석이지만, 이름이 무색하게도 한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17일.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 풍경도 조금 달라졌다.
'그래도 명절'이라며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더위를 피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석 당일에 찾은 순천낙안읍성은 가을은 온데간데 없는 무더위에도 명절을 느끼려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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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느끼려 온 낙안읍성 찾은 시민들
더위 피해 연휴 즐길 수 있는 미술관·박물관 인기
가을 '추'라는 한자가 들어간 추석이지만, 이름이 무색하게도 한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17일.
이례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 풍경도 조금 달라졌다.
'그래도 명절'이라며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더위를 피해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석 당일에 찾은 순천낙안읍성은 가을은 온데간데 없는 무더위에도 명절을 느끼려는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양산을 쓰고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면서도 초가집을 둘러보며, 전통 놀이를 구경하며 민족 대명절을 보내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음료부터 샀다는 김지예(41)씨는 "아이들과 같이 구경하러 왔다"며 "덥지만 다 둘러보고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에서 두 아이와 찾은 서유정(40)씨는 "친정인 순천에 왔다가 들렸는데, 아이들이 너무 덥다고 한다"며 "선선한 날씨가 아니라 공연까지는 못보고 살짝만 둘러보고 간다"고 말했다.
연휴를 즐기기 위해 바깥 활동을 나왔다가, 더위에 놀라 실내로 발길을 돌린 이들도 있었다.
낙안읍성 인근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전통적인 전시를 보면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곳이다.
3살·6살 아들과 함께 찾은 허남희(44)씨는 "성묘하고 고흥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너무 더워서 박물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아이들이 체험활동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에서 온 조희경(43)씨는 "순천에서 명절 겸 아버지 팔순 잔치가 있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가 여수로 가기 전 왔다"며 "낙안읍성에서 전통체험 하려고 했는데 더워서 박물관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작품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미술관도 인기였다.
전날 찾은,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 허영만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도 만족감이 높았다.
다양한 전시에 미술 작품도 많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전세라(43)씨는 "명절을 맞아 친정인 순천에 왔다가 미술관에 오게됐다"며 "오랜만에 친정에 와서 미술관에 오니 여유도 느껴지고 좋다"고 웃음 지었다.
장흥에 산다는 이필두(44)씨는 "다른 곳에 갈 수 있었지만, 미술관에 와서 허영만 작가 작품도 보니 재미 있었다"며 "요즘은 명절이라도 부모님 모시고 나가서 밥을 먹고 카페 가는 등, 풍경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2~35도 사이 분포를 보이며, 광주를 비롯한 전남 2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례적인 9월 늦더위는 이번 주 후반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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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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