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의원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 시도 우려…국감서 질의"

김창현 기자 2024. 9.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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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추진의사를 밝히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과정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감에서 MBK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을 따져 물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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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추진의사를 밝히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의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과정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MBK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감에서 MBK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 대한 논란을 따져 물을 것"이라 밝혔다.

지난 7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MBK파트너스 주도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를 만들고 있다"며 "중국 의존도가 큰 2차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자 울산에서 50년전 설립돼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늘려가고 있는 지역경제의 핵심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자칫 중국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독보적인 기술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실은 MBK파트너스가 과거 M&A 과정에서도 여럿 잡음을 일으켰다고도 주장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고, ING생명 인수 후에는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였음에도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을 당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법상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감에서 MBK파트너스의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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