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스타·페북서 러 국영 매체 퇴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는 메타가 RT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자사 플랫폼에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기관이 온라인에서 은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기만적인 전술을 사용해왔다”며 “RT, 로시야 세고드냐 등 러시아 국영 미디어 네트워크 기관은 이제 메타의 앱에서 금지된다”고 밝혔다.
금지 조치는 며칠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외에도 왓츠앱, 스레드 등에도 적용된다.
메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3일 미국 정부가 이들 매체에 새 제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RT 등 러시아 미디어 네트워크가 러시아의 비밀 정보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RT 등이 언론사의 범주를 넘어서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봤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러시아 국영 방송 RT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부대에 군사 장비와 물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정보를 조작하는 비밀 활동을 하는 등 언론사의 범주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RT가 러시아 정보 당국과 협력해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금지 조치에 앞서 메타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 왔다. 메타는 최근 몇 년 간 이들 매체의 광고 게재를 차단하고 게시물 도달 범위를 줄이는 등의 제한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로이터는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인 메타의 러시아에 대한 조치가 급격하게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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