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지긋지긋해도…인공관절 수술 결정할 땐 '이것' 꼭 살펴야

박정렬 기자 2024. 9.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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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하는 흔한 병이다.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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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하는 흔한 병이다.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돼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의 경화 및 낭종 형성, 관절 주변 및 관절 내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관절뿐 아니라 주변 골의 변화도 보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여성, 과체중, 스트레스,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염증성 관절 질환 등이 있다. 반복적 관절 부하, 유전적 소인, 관절 기형, 관절 손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허리(요추부) 엉덩이(고관절) 등 다른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통증 경감과 관절 기능 유지, 변형 방지 등을 치료 목표로 잡는다. 초기는 약물치료, 운동, 환자 교육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미 변형이 발생했다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행해 관절 손상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켜 일상생활로 복귀를 꾀한다.

환자가 심한 동통을 호소하면 관절 내 스테로이드제제 주입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 시간, 수일 내 동통과 부기가 소실되고 운동 범위가 호전되며 수 주에서 수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할 수 있어 3개월 이내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 사용은 피해야 한다.

연골주사는 관절을 채우는 활액과 연골 표면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요 성분이다. 히알루론산은 점성 보충 효과와 연골 이화 효소의 억제 작용이 있어, 관절 내 막 형성으로 자체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을 한다. 횟수에 별도의 제한은 없다.


수술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젊은 나이에는 고위 경골절골술이나 한구획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고령인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박신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이다. X선 검사에서 4기 이상의 관절염 소견을 보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보존치료에 잘 반응하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며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핀 상태에서 20초 동안 버티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효과적이다. 평지를 빠른 걸음으로 땀이 날 정도로 약 30분~1시간 걷기, 그리고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도 추천된다. 체중 부하를 줄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반복적인 관절 굽힘과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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